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뼈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때 가지는 당혹감,
익숙함이 주는 큰 오류가 아니겠는가?
다른 관점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하는 것이 수준 높은 삶을 사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임을 인정하게 된다.
짧은 일생이나마, 세상은 넓고 할 일이 끝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과 다른 관점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에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큰 행운이 아닌가
여겨진다. 다르다는 것만큼, 우리에게 주는 큰 교훈은
없기 때문이다.
나이 들고 올 되어지는 노년을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은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과 고정된 관점의 틀을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들이 많이 주어진다는 사실에 있고,
남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하고 이를 체화할 때, 비로소 한 인생의 여정을 마감하는 완성도에 이르는 것은 아닐까?
나이 들수록, 백수가 심화될수록 더욱 바빠지는 것은 아무래도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과 나와 달랐던 관점들에 대한 시야와 마음의 문을 열었기 때문은 아닐까? 올 되지 않았을 때와 이제, 올되고 난 뒤에 맞이하는 인생의 문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인생이 올 되었을 때 배움에 대한 목마름과 열정이 남다른 것은 모두가 다름에 대한 관점을 포용했기 때문이다.
이제야 비로소 평생배움의 의미, 평생교육의
진정한 의미에 다가선듯한 느낌(?)을 가진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