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물 같아서
사랑은 물과 같아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것이다.
인위적인 사랑의 조형물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사랑에는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건과 상황이 전제가 되는 힘든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의 가치를 간직하지 못한다. 사랑이라는 단어마저도 잊어 버린, 쉬운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다. 경계도, 테두리도 없는 무한한 사랑, 영원히 흐르는 사랑이 물이 가르쳐주는 사랑의 참뜻이기도 하다.
골짜기를 흐르는 작은 개천에서 강으로 그리고 넓은 바다로 흘러가는 물과 같이 사랑도 그렇게 흐르지만, 바다에 도달한 완성된 큰 사랑이 진정한 사랑의 품격을 지니게 된다.
실개천으로 흐르는 물과 같이 처음에는, 상황과 조건에 영향을 받는 작은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끝까지 바다의 큰 사랑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큰 사랑에 대한 꿈을 간직한 사랑은 결국에는 바다에 이르러, 조건과 상황이 감히 범치 못하는 완전한 사랑을 이루게 된다.
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의 품격을 나타내는 참사랑이다.
참사랑은 허다한 죄를 모두 포용하는 이유다.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 6>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