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얼굴을 가진 여인, 베니스(Venice)
유럽에 있으면서 두 번을 다녀 왔지만, 베니스를 생각하면 마치 천개의 얼굴을 가진 변덕 스러운 여자를 만나는 것
같이 그 모습이 다양하다. 베니스는 이태리에 있으면
서도 로마나 플로렌스나 나폴리 같이 이태리스럽지도 않다.
그냥 이름 그대로 베니스다.
역사를 잠시 살펴 보면, AD 6C 경, 북쪽의 훈족에 밀려 이주한 롬바르디 사람들이 이주해서, 살았고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백 수개의 섬을 사백여개의 다리로 연결한 수상도시가 이룩된 것이다.
그 동안 십자군의 동방으로의 진출하는 항구로서 부흥을 했고, 그 후에 낭만의 도시라는 이름에 무색하게 역사의 희생이 되어 처음에는 비잔틴 왕국에 그리고 후에 다시 오스트리아의 속령으로 되었다가, 불란서의 나폴레옹 군대도 주둔한 비운의 도시였다.
이 도시의 이름은 베니스라는 가문의 이름을 따서 불려지게 되었고 근 500 년에 걸쳐서 도시의 건축물이 완성되었다
고 한다. 007의 액션 무대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많은 건물 내부에 집이 가라 않지 못 하게 풍선 같은 부유물을 사용해서 지탱해 주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라 한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언젠가는 이집트 지중해의 고도인 알렉산드리아와 같이 영원히 수중에 가라 않을 날도 멀지 않다. 낭만이라는 허울 좋은 가면의 도시답게 카사노바의 염색행각의 무대이기도 했던 이곳은 유리 공업이 발달 되었고 베니스의 영화제가 유명하다.
그리고 베니스 앞에 있는 섬, 리도는 불란서 니스처럼, 매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베니스의 가면 무도회와 돈후앙의 바람기 있는 낭만의 도시가 아닌가?
로미오와 줄리엇의 도시, 베로나를 지나서 동쪽으로 베니스로 들어갔지만, 방향을 북쪽으로 돌리면, 언젠가 찾아가야할 북부 알프스 산악지대에 있는 돌로미티가 있다.
♡안응 곽계달♡
201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