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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부를 이름이 없다

이름을 부를 때, 비로소 나에게로 다가와
꽃이 되었고, 또 원수가 되었다.

꽃이 원수가 된 것은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 아닌가?

이름없는 그대여, 나에게로 와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향기로 남거라.

내 안에 더 이상,
당신을 부를 이름은 없다.

♡안응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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