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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나의 공든 탑

“일생동안 세워온 공든 탑의 모습,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온화하고 단아하면서도 빈틈없이 짜여진 모습일까?
소박하고도 억센 지푸라기를 섞은 흙으로 마구 빚은 탑의 허수란 모냥일까?

속세에서 멀리 벗어난 부서져 있는 잊혀진 탑일까?
“무심하게 버려져 잊혀진 공덕의 탑?”

일생, 이렇게 아름다운 탑은 처음이네요?
버려진 탑의 오묘함, 그 무심함이 그들에게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나 봅니다.

인간 속세를 벗어난 탑이 주는 신비감이기도 합니다.
그 신비감으로 무심히 싸인 탑이 나의 공든 탑이기를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안응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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