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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에 걸린 저 달

본인 이름이 “계수나무가 달에 있다.”는 ‘계달’이지요. 달을 벗 삼아 길고 외로웠던 학창 생활을 풍성하게 해 주었던 ‘달’.

달을 찬송하는 시와 해석, ‘같은 시간에 지구 너머에서 함께 달을 바라보는 사람’과의 깊은 교감,
무척 마음에 와 닿네요. 달과 같은 자연의 소재로서는 바다도 있답니다.

유학 생활 동안, 남불에 위치한 비아트리츠 해변 달밤에 대서양 어느 끄터막에 서서, 인도양을 거쳐 태평양 끄트머리에 있는 조국의 고즈녁한 해변과의 만남을 그리면서, 바다 속으로 나의 애달픈 분신을 보낸 적이 어디 한 두 번이었겠어요? ㅎㅎㅎ

그래도 지금은 나이들도록, 왕성히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은 모든 조건을 넘어서는 축복이요, 행복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고, 또 달도 흘렀지만, 인생이 아무 덧 없다고 감히 누가 한탄하겠는가?

계수나무에 달이 걸려 있고,
또 시간의 경륜이 있는 한,
인생은 결코 외롭지만은 않다.

♡안응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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