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스킨십을 통한 배려, 사랑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가정이 화평하면 만사가 잘된다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실제는 “만사성가화(萬事成家和)”라는 의미, 즉, 만사가 술술 잘 풀릴 때, 가정도 화평해진다는 의미를 누가 부인할 것인가?
이 말이 저말이고, 저 말이 저말 같이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결국은 ‘가정’과 ‘만사’가 똑 같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의미를 반추해 보면, 물론, 가정이 먼저라는 가정의 우선순위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현실은, 우열을 따질 것 없이, 가정도 만사도 모두 중요하다는 가르침일 것이다.
오히려, 이 백이십세를 살아야하는 이 시대에 와서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때와 상황에 따라서, 일과 가정을 잘 분별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혜가 아니겠는가?
철학자이신 김형석 옹은 부부를 살아가는 지혜를 서로 상충되지 않게, 마치 기차길처럼,
평형되게 하라고 충고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부부가 나란히 걸어라”는 의미에는 아마도 부부가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라는 뜻이 있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의미, 아빠와 엄마의 역할, 여보와 당신의 역할, 남편과 부인의 역할 일 것이다.
어찌, 부부관계에 가정과 일, 부부간의 역할만 있겠는가? 부부를 지탱하게 하는 저력은 누가 뭐래도 ‘사랑’이 아니겠는가?
사랑 없는 부부? 그야말로 끔찍한 관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이 살다보면, 어찌 사랑만 하겠는가? 사랑에는 언제나 그에 합당한 ‘오해’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어쩌면, 사랑은 오해를 먹고 성숙하는지 모른다. 실패를 통한 성공이 있듯이, 사랑은 오해를 통해 새로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오해를 두려워말고, 오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수단을 우리는 ‘소통’이라고 부른다.
부부 간에 사랑을 지탱하는 기본 수단은 바로 소통이 아니겠는가? ‘스킨십을 통한 부부 간의 배려’,
세상에 이보다 더 귀한 보물은 없다.
♡안응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