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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세계 패션의 중심

드디어 오래 기달렸던 이태리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과
성당 왼편에 보이는 지붕이 덮인 아케이드가 명확하게
나온 사진이다.

두오모 성당이 유명했지만, 유럽에 살며 여행하는 동안 성당이라면 신물이 날 정도로 싫증이 나 있은 터라, 곧 바로 상가가 즐비한 밀라노 아케이트를 지나서 그 뒤로 이어진 길거리 고급 상점으로 골목을 뒤지며 다닌 기억이 난다. 아케이드 뒷 골목은 쇼핑 천국이다.

불란서 리용과 이태리의 밀라노는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다. 이름에 걸맞게 밀라노 뒷 골목에는 아름다운 세계적인 패션의 브랜드 샵들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고옥을 개조한 건물 구조로 소박한 엘레강스가 돋 보이게 쇼 윈도가 짜여 있었다.

길거리에서 대형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페라 벽보사진을 하나 구입하고
허리 묶는 아랑들롱 스타일의 이태리 산 카키색 롱코트를 세일 값으로 구입했다.

마지막으로, 고급 샵으로 이어진 거리를 조금 더 내려 가면, 꿈에도 그리든 밀라노 오페라 극장인 ‘스칼라 좌’를 만날 수 있다. 공연이 없는 오후라서 관광객들을 위한 관람을 허용해서 오페라 객실과 무대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마리아칼라스’ 외에는 지금 아무도 기억에 없다.

내가 그렇게도 애호 했던 희대의 테너 가수였던 ‘엔리코 카루소’는 스칼라 오페라 좌 복도에 걸어 놓았던 사진도 본 기억이 없다. 오늘 이 밤에 무대 위에서 피를 토하고 죽은 ‘엔리코 카루소’가 열창한 ‘별이 빛나는 밤에’를 LP 판으로 듣고 싶어진다.

참 안타까운 일들이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도 흔하게 발견 됩니다. 주로 애기 업고 있는 집시 여인들이나 아이들이 신문지로 눈을 가리고 핸드빽을 노리는 경우를 능청스레 해내고 있지요.

한국 여성분들이 주로 많이 당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여권을 분실해서 영사관에서 임시증을 발급 받고 여비도 빌리고 하는 난리를 했다고 한다. 특히, 이태리 로마인 경우는 너무 심해서 세워 놓은 차의 유리창을 깨거나 신호등을 기다리는 차창 너머로 가방을 날치기 하는 오토바이 족속들도 있다.

나폴리에는 애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카메라를 만지고 못 살게 구는 바람에 정신이 다 나간 적도 있었다. 나폴리 아이들은 버릇이 없는 대신에, 스페인 안달루치아 아이들은 얼마나 친절하고 여행객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 표시는 또 남다르게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향기로 남아 있다.

밀라노는 이태리 도시이지만, 패션과 공업 중심도시로 나폴리와 달리,
북부 이태리의 정비된 도시 모습을 띄고는 있어 흔한 집시들의 횡포로 부터 자유롭다.

♡안응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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