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인류의 종말을 향해내딛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건 분명한 것 같은데, 30년 넘어 애지중지 보관했던 논문들이 상자 속으로 내던져지는 걸 보는 내 마음이 왜 이리 허전한지 모르겠다.
새것은 종종 편리함을 앞세워 옛것을 몰아낸다. 그런데 왜 편리함은 좀처럼 편안함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일까?”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편리함’이 ‘편안함’으로 패러다임이 쉬프트 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따르는 거대한 변화에 몸을 던지는 각고의 거듭나는 헌신이 필요하다.
그것은 산고의 고통을 동반하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하기 때문에 단지 편리함만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세상이 공평한 것은 이렇듯,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면서 기존의 모든 기득권 세력의 권위와 조직을 한 순간에 뒤엎는 혁명적 역사관이 짧은 시간 내에 수립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편리함을 바라보는 시각을 사소한 삶의 패턴 안에서만 보는 오류를 넘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혁명적 요구와 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라볼 수 있는 큰 시각을 가지도록 온 힘과 정성을 다 바쳐서 헌신 해야할 것입니다.
이 시대가 단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풍조나 유행성 이벤트로만 여긴다면, 이것이야말로 시대를 놓치는 대과를 범한다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 시대의 변화를 뒤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시대는 그야말로 종말을 향해 내달려가는 마지막 인류 문화의 소명이자 사명인 것을 깊이 마음판에 새기고 과거를 보내고 미래를 향해 분연히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디지털 시대, 의미없이 흐르는 시공간의 채움 뿐만이 아니라, 인류의 종말을 향해 내딛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입니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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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397] 디지털에 투항하다
출처 : 조선일보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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