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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아 불어라, 내가 나간다!

인생에서 가장 지혜로운 문제 해결사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육순을 지난 본인은 인생의 가장 값진 훈장을 나이 먹음으로 치부하며 자랑과 기쁨으로 살고 싶다.

다른 것은 몰라도, 지금까지 살아 온 나의 세월은 남에게 양보하고 더 젊어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그렇다고, 백 수를 목표로 하고 싶은 시간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닌 것은, 시간에 대한 존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시간은 엿장수 마음대로 “또 나와라, 윷 나와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30년을 두 번 넘기고, 세 번째 30년을 저 만치 지나, 이제는 여덟 살 먹은 소년의 걸음마 짓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오늘은 또 어떤 시간이 주어질까? 하는 주체하지 못하는 흥분의 마음으로 매일 아침을 깨어나곤 한다.
나이는 숫자가 아니라 시간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아닐까?

이제 막 여덟 살 된 아이에게 보여지는 세상은 그야말로 신비와 재미로 가득찬 흥미로운 세상이 아닐까?

시간을 바다의 파도 타듯이 미끌어지며 사는 자에게는, 시간이 재미와 즐거움의 대상이 될 뿐이지, 비록 시간이 정지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시간은 해변에 끊임없이 밀려 오는 파도의 소리와 같이 우리에게는 아늑한 자장가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아 불어라, 파도야 일어나라, 내가 나간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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