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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먼저, 지우개로 마음의 칠판을 지우세요! -1

건전한 성경 해석을 위한 다섯 가지 원리
– 존 맥아더목사 –

1. 문자적 원리
우리가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모방적이고 경직된 직해(literalism)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문자적 해석이란 우리가 성경을 비유, 과장, 직유, 은유, 상징 등의 비유적 표현을 포함하는 자연스러운 의미로 이해한다는 뜻이다. 성경은 자연스럽게 독해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을 전달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가능한 한 분명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말씀을 전달하셨을 것이라고 가장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일상적인 대화의 언어를 이해할 때와 똑같이 이해해야 한다. 성경에는 가끔씩 비유적인 언어와 상징적 표현도 등장하지만 그런 표현들은 사용되는 대목이 명확히 드러난다. 스가랴, 다니엘, 에스겔, 이사야, 요한계시록 등과 같은 묵시적인 본문들은, 그 본문이 전달하는 문자적 진리를 알려면 신중하게 연구해야 할 분명한 비유와 상징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런 종류의 상징적인 언어가 성경의 표준은 아니며, 그런 언어는 사용되는 곳에서 눈에 띄게 드러난다. 때때로 상징적 표현은 해석하기 어렵지만 그 역사적 배경을 연구해 보면 보통은 분명한 의미를 식별할 수 있다. 비유적 언어조차 분명한, 문자적 진리를 전달한다. 성경은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일종의 퍼즐이 아니다. 비유는 성경에서 때때로 사용되는 또다른 형태의 비유적 언어다. 비유는 영적인 진리를 보여 주는 이야기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실제로 역사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비유의 구체적 내용-인물, 사건, 시대 및 장소-은 가설적이거나 은유적이거나 단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비유가 보여주는 영적인 진리는 언제나 문자적이고 실제적이다. 신비적 또는 풍유적 해석을 좋아하는 나머지 문자적 해석을 포기한 이들은 정확성과 일관성에 이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버린 것이다. 그들은 그 대신 상상력만이 지배하는 무한경쟁을 벌인다. 그들이 문자적 의미를 부정할 때, 그들은 성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주인처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왜곡함으로써 성경을 자신들의 노예로 만든다.

2. 역사적 원리
본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계 가운데 하나는 그 본문이 기록된 문화적, 지리적, 정치적 배경을 파악하는 것이다.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면 본문은 종종 실제적으로 저절로 해석된다. 성경의 어떤 책을 볼 때든지 우리는 그와 관계된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그 책이 어느 교회에 보내는 편지라면 그 교회의 신자들이 살았던 도시의 특징은 무엇이었는가? 그 당시의 정치적, 문화적 상황은 어떠했는가? 어디서 누가 다스리고 있었는가? 어떤 사회적 압력이 어느 정도까지 관련되어 있었는가? 그 공동체의 갈등과 문제와 위기는 무엇이었는가? 그 당시 문화는 실제로 어떠했는가? 사람들의 관습은 무엇이었는가? 예를 들어 오늘날에 베드로전서 1:13에 나오는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라는 베드로의 권면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는 군인들이 길게 흘러내리는 통옷(투니카)을 입었기 때문에 전쟁터에 나갈 때 옷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면 허리띠를 단단히 매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베드로가 말하고자 하는 뜻이 즉시 분명하게 이해된다. 즉 “전투에 나갈 마음의 준비를 하라. 너에게 방해가 되거나 걸리적거리는 것은 무엇이든 정리하라.”라고 베드로는 권면하는 것이다. 문화적, 역사적 의문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성경 사전, 성경 입문서, 주석, 역사책, 성경적 관습에 대한 책 등을 이용하면 된다. 그런 책들을 참고하면 우리는 어떤 성경 본문의 배경을 재구성할 수 있다. 그러면 보통은 그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분명한 의미가 도출될 것이다.

3. 문법적 원리
한 본문의 구문론적 구조는 종종 그 의미를 알아 내는 열쇠가 된다. 예를 들어 때때로 어떤 문장의 의미는 전치사 같은 간단한 요소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 어떤 본문에 ‘~ 때문에’, ‘~을 통해’, ‘~안으로’, ‘~안에’, ‘~에 의해’ 등의 전치사가 사용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분명히 중요한 문제다. 어떤 경우에는 원문에 사용된 헬라어 단어가 둘 또는 그 이상의 영어 단어로 옮겨질 수도 있다. 영어 성경에 나타나는 그 단어에 가능한 대안적 번역어가 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또 어떤 문장이 ‘이것’, 또는 ‘그것’을 언급하면 그 대명사의 선행사를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문법은 우리가 좋아하는 과목이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성경의 언어를 해석할 때 기본적인 문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단어과 구절의 순서를 따라가야 한다. 본문의 정확한 이해가 그것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

4. 원어적 원리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때 무엇보다 가장 먼저 성경 본문을 원어(헬라어나 히브리어)로 공부하는 것이다. 단어와 문장의 올바른 순서에 주목하고, 문장 구조와 문법을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헬라어나 히브리어를 몰라도 원어 위에 그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적혀 있는, 헬라어나 히브리어 본문이 실린 원어 대조 성경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좋은 성경 주석서라도 참조하면 된다. 문법에 주의를 기울이는 저자와 설교자에게 주목하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조심하라. 성구를 구절별로 분해하여 그 의미를 좀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명사, 동사, 수식 어구, 및 그 밖의 품사들을 보여주는 방식의 귀납적인 성경 공부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5. 종합의 원리
종교개혁자들은 ‘스크립투라 스크립투람 인테르프레타(scriptura scripturam interpretatur)’, 즉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말의 뜻은 애매모호한 구절은 보다 명확한 구절에 비추어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그 자체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성경의 어떤 부분도 다른 부분과 모순되지 않는다. 한 분의 신적인 저자(성령님)가 성경 전체에 영감을 불어넣으셨으므로 성경은 놀랍고 초자연적인 통일성을 띠고 있다. 종합의 원리는 분명하고 일관된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 성경을 다른 성경과 결합시키는 것이다. 성령은 자기모순을 일으키시는 분이 아니다. 분명한 의미를 지닌 구절을 가지고 난해한 구절을 해석해야 한다. 단 하나의 애매모호한 불분명한 본문에 기초해서 교리를 세우면 안된다. 성경 각 부분의 핵심은 나머지 전체의 계시 속에서 보아야만 비로소 충분히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 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는지 상고하니라”
(벧전 1:10-11)

실제적 원리
우리가 언제나 물어야 할 마지막 질문은 “그래서 어떻다는 것인가? 이 모든 것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이다. 디모데후서 3:16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성경의 모든 내용은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적용된다.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 교훈이란 기본적인 신령한 진리, 특정한 구절이 가르치는 원리를 말한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기준으로 삼는 원칙을 포괄한다. 책망이란 성경이 우리의 죄를 폭로하며 숨겨진 죄책을 드러내고 감춰 둔 치부를 밝히 드러내는 방법이다. 책망은 바르게 함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우리가 책망받은 죄로부터 돌아서는 일을 내포한다. 다음으로 의로 교육하는 일, 즉 참된 교리에 대한 반응으로 새롭고 의로운 길을 준비하는 일이 시작된다. 이것이 하나님 말씀의 실제적인 역사다.”
– 김완숙님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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