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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이 되는 능력?

오늘 아침 기독교 TV 방영에서,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성령을 받으면 능력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하나님 복음의 증인이 되는 능력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But you will receive power when the Holy Spirit comes on you; and you will be my witnesses in Jerusalem, and in all Judea and Samaria, and to the ends of the earth”).”
<사도행전 1: 8>

성경에 의하면, “성령을 받으면 능력을 받는다”는 표현 보다, “성령이 임하면 능력을 받는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한 내용이다.

성령은 스스로 임하는 것이지, 우리가 받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있다. 성령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움직이지, 인간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이 성령의 열매요, 또한 성령으로 인해서 우리가 받게 된 능력을 확인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다시 한번, 과연 성령이 주는 권능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음미해 보자.

권능과 복음의 증인을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예수님 제자들의 행적을 통해 살펴보면, 이는 다름 아닌 ‘세상을 이기는 권능’이고, 또한 ‘십자가를 짊어지는 순교의 능력’이라 하겠다.

결국 세상 눈으로 볼 때, 성령이 부여하는 능력 이라는 것은 결코 반가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대상에서 설교하시는 목사님이나 강대상 아래에서 설교를 든는 성도들의 표정이 밝은 것은, 아무래도 능력이라는 메시지를 마치 세상에서 실패하고, 마지막으로는 십자가에서 죽어야하는 순교의 능력이 아니라, 세상에서 멋지게 성공하는 능력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땅 끝까지(to the end of earth)’라는 의미는 문맥상으로는 지리적인 예루살렘과 그 외의 모든 지역이라고 일차적인 해석을 하겠지만, 복음이 어찌 육적 제약인 시공간과 중력의 제약을 받아야 하겠는가?

그렇다면, 복음의 진리가 펼칠 수 있는 영역은 영적 영역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은 깨달음의 영역이고, 이것은 자아가 진리로 깨어져서 자유하게 하는 경지라고 하겠다.

복음의 빛으로 어둠의 ‘내’가 부서지고 깨어져서 ‘참 나’를 찾는 것이 진정한 땅 끝의 의미라고 하겠다. 내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 진정한 땅 끝에 이르는 증인이 되는 것이다.

사도행전의 주인공은 사실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행적을 공관 복음서에서 살펴 보면, 예수님은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으로 되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예수께서 누구를 상대해서 복음을 증거하셨는가를 살펴 보면, 확연히 확인할 수 있다.

땅 끝이란, 세상 죄인 중에 죄인이요, 어둠 중에 어둠이요, 깊은 흑암이었던, 간음한 여인이요, 창려요, 혈우병 여인이요, 문동병자요, 앉은뱅이요, 세리와 십자가형을 당한 살인자였음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세상에서 잊혀진 자들, 사회에 무익하고, 소외 된 자들, 세상에서 버림 받은 자들이 또한 이 세상 땅 끝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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