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이여, 거룩해 지려 애쓰지 말라,하나님 기쁨이 되려 하지 말라!
영과 육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인간은 일생동안 육과 영의 사이를 오가면서 자유 의지로 인한 선택의 강요를 받게 된다고 한다.
영은 스스로 거룩한 존재이기 때문에 육으로 부터 철저하게 분별 되어 있을 때, 거룩하다고 하다.
그렇다면, 육에서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은 운명적으로 순수한 영의 특성인 거룩할 수가 없다.
육과 영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부분적으로 타락하고, 부분적으로는 거룩하다고 일컬을 수 없다. 100% 영으로 되지 못하는 한, 절대로 거룩하다는 의미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거룩할 수 없는 육을 지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영의 입장에서 거룩하려고 애쓰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육의 입장에서 영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육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라 하겠다.
육적 조치를 다르게 이야기하면, 우리는 육이 영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것만이 육을 지닌 인간이 할 수 있는 전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전유물이기에 감히 피조물인 인간이 간여할 수 없는 절대 권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기껏 피조물이 할 수 있는 것은 빛 안에서, 육의 특성인 교만과 자랑으로 인한 타락과 불순종과 어둠의 자식임을 뼈저리게 깨달아, 회개하는 가운데 빛 가운데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마치, 예수님 보혈로 씻은 하얀 세마포의 겉옷으로 죄인 된 우리를 덮어 싸는 것과 같이, 우리는 전혀 거룩함과는 관계 없는 타락한 육의 존재이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우리를 의롭다고 하시고, 또한 거룩하다고 선포하신 것이다.
그러니 성화니, 영화니 하는 성경의 일련의 내용은 우리들의 허무한 행위적 노력으로가 아니라, 순전히 우리를 의롭다고 칭의하신 하나님 사랑과 은혜로 강제적으로 되어진 것이라 할 것이다.
거룩함은 하나님으로 부터 거저 받았기에 결코 우리들 자랑이 될 수가 없다. 우리들 자랑은 오직, 예수가 우리를 거룩함으로 구속하신 십자가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도들이여, 결코 거룩해 지려고 애쓰지 말고, 하나님께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지도 말라. 거룩함은 하나님께 속해 있고, 또한, 하나님은 당신의 예쁜 행위가 아니라, 믿음의 중심을 보시기에…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