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을 위한 지상 최고의 교육시스템!
어느 분이 필자에게 어떻게 하면 자식이나 손주들의 교육을 위한 최상의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는가? 라는 조언을 청해 왔다. 필자의 대답은 아래와 같다.
첫째로 자식을 위해 아비가 먼저 나서는 일이 이미 자식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으니 처음부터 실패한 시스템이될 것이다. 자식 이기는 아비가 없다는 것이 만고진리가 아닌가?
두번째로 아비와 자식 간의 관계는 견원지간으로 자식은 아비가 시키는 반대로 할 것이니, 차라리 아비는 철저하게 자식에게 무관한 사람으로 대하는 게 자식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로 손주들은 자식과 다르다. 아비의 내리 사랑은 한 세대를 넘어 손주에게로 넘어가기에 자식에게 붓는 사랑의 열정을 손주들에게 노골적으로 부어줘라. 어설프게 자식을 위한 교훈을 마련한답시고 섣불리 달려들다가는 오히려 자식에게 민폐가 되어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비가 자식을 대하기를 먼 산 보는 듯이 남으로 대하는 것이 좋은 것은 우선 자식이 주인의식으로 세상에 홀로 서야하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아니라 실패를 위한 교육시스템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배부른 자식이 아니라, 목마른 자식, 심령이 갈한 자식으로 이끌어야 하리라.
좋아도 나빠도 자신이 스스로 나서서 계획하고 맞닥드려 봐야 한다. 인생은 평생 교육이라고 하지 않는가? 평생 실패하면서 쓰러지고 좌절하는 가운데 굳은 심지가 깊이 뿌리 내려 자리를 잡게 된다. 도전하고 좌절하는 가운데 강한 마음의 근육을 잡을 수 있다. 깊은 뿌리와 강한 줄기의 나무는 어지간한 폭풍우 속에서도 견디어낼 수 있다.
아비의 역할은 강한 폭푸우에도 견딜 수 있는 나무로 성장하기 위한 든든한 태양이 되어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식도 좋고 손주들도 좋지만, 우선 아비 스스로가 감한 나무의 경륜을 갖추어야만 한다. 누가 누구를 교육시키고 인도하려 하는가? 시련을 겪고 이긴 강한 자가 강한 자를 키울 수 있다.
비록, 그 아비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자식이라 할지라도 그 아비의 행동 일거수 일투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자식들이라고 하지 않는가? 먼저 아비 스스로가 자아성찰로 다져진 태양 자리에 서서 자식들에게 당당히 비추는 빛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자아성찰의 근본은 자기를 비우는 것이고 자비심을 가지는 것이다. 미움이 없는 마음이 맑은 사람은 아무리 강한 외세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다. 가치관이 분명하고 그에 따르는 품행이 명백한 사람은 어느 경우든 자신을 되찾기 마련이고, 고요하게 나를 지켜내어 세상 주인이 되는 것이다. 바로 내 안의 주인이 되는 것이 자아성찰의 근본이다.
자식 이전에 먼저 내가 바로 서서 자식의 본이 되는 것이 해답이고 자식 교육을 위한 최고의 교육시스템이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