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대중과 무리를 피할 수만은 없다. 인간이 모여 사는 자체가 대중과 무리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도록 운명지어졌기 때문이기에 개인의 취향이나 호불호의 문제를 따질 수 없다.
사회에서 대중이나 무리는 인간이라면 산소와 같은 필요불가결의 존재인 것이다. 길섶에 피는 들꽃처럼, 세상이라는 길과 공생하며 자라가야 하는 것이 우리네 운명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대중과 무리라고 하는 온갖 세상 부조리와 맞부딪치면서 갈등하고 살아가면서 받은 상처를 보듬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천당은 없다. 지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광야의 모습이 바로 대중과 무리들로 상징되는 세상 모습이다.
그러니 어찌하랴. 지옥을 인정하고 대중과 무리들과 어울리면서 신이 창조한 자연과 인간들과 관계하고 어울리는 가운데, 각자의 존재감의 가치를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우주가 무슨 필요가 있을 것이며, 또 너(대중과 무리들)라는 우주가 없다면 나의 존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나와 너의 관계 속에 성숙한 자아를 이루어낼 것이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