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영혼의 넋두리?
“시는 내 영혼에서 떨어진 퍼즐이요,
내 영혼의 넋두리 올시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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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 석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전유경님 인용 –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천재시인 백석 그립습니다. 저는 어느 일간지에서 백석에 대한 글을 읽고 그분 인생이 너무도 기구하다는 걸 느꼈고, 그 울분을 풀길이 없어서 방황했던 인생, 그리고 못 이룬 사랑에 대한 고뇌, 그리고 북에서의 고난 당했을 삶을 생각하면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하면 제마음이 답답해지고, 너무나 애잔한 마음입니다. 슬퍼요. 그의 인생이…” – Daepyo Hong –
“나타샤의 정체? 아마 러시아 문학에 심취했던 백석시인이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여주인공 ‘나타샤’의 이름을 따온것인지….모더니티에 익숙한 신지식인이었던 시인이 그가 사랑했던 고 김영한여사나 통영의 ‘란’이라는 여인을 지칭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백석시인이 그만의 낙원으로 함께 떠나고 싶었던 ‘ 어느 여인 ‘ 임은 분명 할것 같습니다….^^” – 전유경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