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승부(勝負)하세요.
미국에 사셨던 어느 노년에 드신 기독교 신자분이 말년을 고국에서 보내고자, 고국으로 돌아 오셨는데, 딱히 고국 생활이 여의치가 않으신 모양이다.
그래도, 그분의 신앙 경륜(經輪)에 비추어 보아, 한국 교회에서 성도들 간에 신앙 교제를 통해서 진리의 말씀을 나누고자 했던 마지막 희망 마저도, 세상에 깊이 물든 교회 사회에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는가 보다.
이분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어느 친구분께서 장문의 안타까운 소식을 실어 페친분들께 포스팅한 바가 있어 이에 다음과 같은 대글을 달아 보았다:
21세기 디지털 스토리 시대에 스토리가 차고 넘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는 나라입니다.
그렇게 계속 스토리를 만드시다 보면, 어느 사이 유명 작가가 되어 젊은이들도 수십 억대짜리 아파트에 사시는 부자분들과도 함께 어울리시는 거지요.
어둠에 가서는 빛을 이야기해야지, 어둠에 질리다 보면, 곧 어둠에 파 묻히에 됩니다. “빛으로 승부(勝負)하세요.” 이제부터 빛의 스토리를 가꾸어 가세요.
아무리 작은 빛이라도 어둠을 뚫고 밝힐 수 있습니다. 빛이 해답입니다. 그리고 말씀이 빛입니다.
낮은 자세로 사는 것이 빛을 비추는 생활입니다. 무릎 꿇고 이웃의 어둠을 관찰(觀察)하고 경청(傾聽)하시다 보면 어둠이 스스로 빛 속으로 들어 와 빛으로 융화融化가 됩니다.
구태어 나서서 빛이랍시고 떠들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 존재하듯 조용히 계시면, 어둠이 서서히 빛 주위로 모여듭니다.
어둠의 존재는 외롭고, 두려워하기에 늘 빛을 찾아 돌아 다니는 하루살이 인생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하소연을 들을 귀와 긍휼(矜恤)어린 눈과 포근히 안아 줄 두 팔만 있으먼 됩니다.
빛은 스스로 빛을 냅니다. 누구에게도 방해(妨害)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빛을 이길 장애물(帳碍物)이나 경계(警戒)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진리(眞理)인 빛의 힘입니다.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