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신성한 모순!
인간이 신의 말씀을 어긴 연유로 해서 에덴동산을 쫒겨나와 여자는 출산의 고통을 그리고 남자로 하여금 가시덩쿨과 엉겅퀴로 덮힌 황폐한 땅에서 평생 땀흘려 일하는 노동을 죄의 대가로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쫒겨난 인간은 망하기는 커녕, 인간의 이름으로 문명의 성을 쌓고 세상 주인으로 번성하게 된다. 그 번성의 동기는 죄의 대가로 내려진 형벌인 노동이었다는 사실이야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역설이 아닐 수 없다.
노동으로 인한 열매는 벌이 아니라 보람된 축복의 대가로 돌아왔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요, 새옹지마요 또한 상전벽해라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악의 본질로 여겨지는 사탄 마귀와 지옥도 노동이 주는, 역설적이면서 모순적 의미로 다가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신의 계획은 일자일획도 어긋나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자 하는 신의 뜻대로 나아갈 것이다. 좋으신 신의 보호하심으로 더 이상 두려워할 것도 조급할 것도 없다. 모든 것이 좋으신 신의 뜻대로 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은 인간세상을 살기 좋은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인간에게 부과된 숙제이자 권리라 하겠다. 홀로 독립하고 자유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는 노동으로 인해 보장된다고 하겠다.
노동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노동이야말로 피조물과 창조자와의 사이를 잇게 하는 다리의 역할로 볼 수 있다. 인간 이외의 어떤 생명체도 스스로 노동의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는 없다.
인간은 노동에 참여함으로 해서 신의 신성한 창조 작업에 동참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의 창조 권리를 나눌 수 있는 수단인 노동이 신성해야 하는 이유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