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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꼬박 3년전 이날 저녁, 신라 고도인 경주 보문단지 힐턴 호텔에서 삼박 사일의 국제학회(ICCCT 2013)에서 경험한 숨은 경주의 아름다움을 소개합니다.

첫 날 뱅킷(Banquet) 행사를 경주 최부자 고택  안방(요석정)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마침, 달 밝은 가을 밤에 중천에 떠 있는 밝은 달과 오백년 된 소나무와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워, 여기 사진을 올려 봅니다.

하늘의 달 대신에, 이조 백자 달 항아리를 넣었지요. 열려진 고택의 좁은 문 사이로 보이는 고송은 마치 벽에 걸어 놓은 그림과 같이 소담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돌아 나가는 길에 먹다 남은 문화재인 교동 법주 한 병을 허리에 차고 나와, 천년 신라 고도의 정취를 전통 술병에 담아서 가져 왔지요.

사진으로 신라의 달밤의 정취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한이 있습니다. 고택 안에 있는 노송의 자태는 과연 한국의 자랑이라는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초등학교때 토함산 새벽산행한 기억과 함께 여관집에서 자는 애들 얼굴에 먹칠한 기억이 새롭더라고요.

경주 역에서 보문단지 700번 순환 버스 가는 길에 분황사와 첨성대역이 있어서 내려서 옛 회포를 풀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혼자 가는 게 주책 맞은 느낌이 들어 관 두었지요.

다음에는 경주시에서 권장하는 경주와 인근 동해안을 묶어서 혼자 다니는 삼박 코스 프로그램 대로 움직일 생각입니다.

경주가 많이 유적지가 회복 된 것은 인근에 원자력 발전소 핵 폐기물을 쌓아 놓는 방폐장 유치 덕분에 나온 자금 덕분이라고 합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 다행스러운 일이었지요.

교동 법주는 16도 짜리 술이라 그리고 막걸리처럼 새콤 텁텁한 맛이 있고 청주와 같이 맑은 덕분에 많이 애용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나  보관이 냉장으로 16일 정도로 짧은 게 흠이라면 흠. 경주 교동에는 처음 방문한 것으로 특별히 주최측에서 노력해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300년 고택과 1000년 고도의 가을의 달밤에 비스듬히 취한 듯 누워있는 500 년 노송의 조합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정감에 취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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