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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그리고 특별한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

언젠가 어디론가 떠나야할 필자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터키 주변 성지순례다. 성경에 나오는 바울의 3차 순례지가 바로 그곳이다. 에베소서 고린도 밧모섬 등등…

그래서 2~30명의 단체와 보름 간의 기간을 잡아서 전문가를 대동하여 페키지 관광 형식으로 다니는 계획이다. 과거 화려했던 동로마의 수도 콘스탄틴 노플과 우리가 잊고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인 오스만 터키 제국의 흔적을 만나보기 위한 시도다.

80년에 유럽 유학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리스 아테네에 잠시들린 적은 있었지만 필자가 하고팠던 그리스 섬들을 순례하는 것과 그리스와 터키로 단절된 사이프러스 섬은 언젠가 돌아볼 리스트 목록으로만 남기게 되었다.

사실 필자의 여형 취향상 터키여행을 페키지 행태로 하는 여행 모습은 절대로 필자 스타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페키지를 기획하는 것은 여행 성격보다 특별한 주제를 가진 여행 기획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또 하나 특별한 다른 이유가 있다면 팔순에 드신 누님의 마지막 노래의 청을 들어드리고자 하는 일이다.

터키까지 멀리 가는데 어찌 터키만 달랑 들고 가겠는가? 또 다른 여행 버킷리스트 중에 흑해지역 동유럽 순례의 길이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그리고 항가리와 체코와 슬로바퀴아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몸이 허락하는 대로 한 곳에서 몇 달씩 살면서 지내는 소박한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해 라오스 루앙프라방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후, 각 1년 간씩 강원도 홍천과 수원 광교, 그리고 지금은 시흥능곡에 자리 잡아서 새로운 인생 삶의 모습을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젊은 시절 불란서 유학을 필두로 미국과 중국과 태국과 라오스를 위시한 셀 수도 없이 많은 국가들을 섭렵하면서 돌아 다녔다면 코로나로 인한 영향으로 나이들어서는 강원도의 매력을 시작으로 수원과 서해안 갯벌 청정 생태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국내 자전거 문화를 만끽하고 있다.

여행과 글쓰기와 조각과 테니스와 자전거, 이 다섯 가지가 노년으로 접어드는 필자에게 허락된 마지막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게 하는 행운의 선물이 아닌가 여겨진다. 주어진 행운의 숨겨진 의미는 바로 몰입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몰입의 경지야말로 버겁고 무거웠던 고난의 십자가 인생길의 고통을 환희로, 지루함을 잊게 해준 유일한 수단이요 또한 인생의 큰 선물이었음을 고백한다. 몰입이야말로 시공간의 중력을 뛰어 넘어, 진리가 주는 자유함을 누리게 하는 수단이요 또한 숨겨진 마법의 도구임을 경험하게한 소중한 깨달음이었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깊은 심연의 인생 골짜기를 경험하게 하고 또 거듭나게 하는 것인가? 인생살이의 길목마다 이정표를 만나듯 누군가가 그 길을 인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분명하게 확신하고 살고 있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오직 느낌과 꿈이라는 환상으로 만나는 솜털 같이 부드럽고 솜사탕 같이 달콤한 존재감으로만 만날 수 있는 손길이다. 장차, 내가 무엇이 되어 그 존재감을 다시 만나고 또한 그 황홀한 얼굴을 완성해서 온 세상에 빛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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