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낮은 것, 자연의 질서!
아침에 출근하려니, 늦은 비가 쿠적꾸적 나리고 있다.
땅은 밤사이에 살짜기 온 사래기 눈으로 인해서 빙수에 물이 녹은 것처럼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사각사각 아파하는 소리를 낸다.
비탈진 길이 휘어진 곳 마다, 녹아서 흘러내리는 물이 한 쪽으로 쏠려서 길을 내고 있다.
평평한 길인 것 같은 데에도 불구하고 물은 구석구석을 잘도 찾아 산과 골짜기를 구별해서 나타내고 있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른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물 앞에서는 높고 낮음을 숨길 도리가 없다.
이것이 공의(公義)다. 공의는 심판(審判)을 전제로 하고 분별(分別)을 전제로 한다.
물의 속성(屬性)은 숨긴 것을 만 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공의와 심판은 모두가 질서를 세우기 위한 기반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물은 질서를 잡아주는 도구가 된다.
마찬가지로, 강한 것과 약한 것, 어둠과 밝음의 음양(陰陽)의 조화(調和)도
모두 질서를 잡아주기 위한 공의와 심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닐까?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의 흐름을 잡아주는 것 같이, 밝은 것에서 어둠으로,
강한 것에서 약한 것으로 양에서 음으로 흐르게 하는 질서를 통한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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