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 니 뭐를 깨달았는데?
“이 늙은이가 30년전 참선하지 않았을 때는 산을 보면 곧 산이었다.선리를 조금 깨쳐 눈이 열리니,산을 보아도 산이 아니었다.
이제 불법의 도리를 완전히 깨닫고 나니,산은 그저 산이더라”
-청원 유신 선사-
”송나라 때 靑原惟信 선사의 말이다…성철스님이 이것을 인용한 것. 처음은 온갖 것이 존재하는 분별상에서 보는 산이고..조금 수행하여 안목이 열리니 실체가 없는 허공성인 산이다. 다시 분별의식에서 깨어나보니 그 모습 그대로(산 인체로) 모든것이 아무런 실체가 없다.” -다선스님-
ㅎ 산이 산이 아니다 하는 것이나 산은 산이다 하는 것이나 오십보 백보입니다. 책임 질 일도 안 질 일도 없는 상관 없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수행의 깊이가 있든 없든, 상관 없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괜히 있는 것 같은 느낌만 조장하는 셈입니다.
진리를 깨달았다고 특별히 진리에 무심한 시람과 무슨 차별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있기도 하고 또 없기도 하지 않을까요? 세상에 살고 있는 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사 매사가 그렇고 그런 거니까요.
단지, 특별하고파 하거나 일상의 지루함이나 익숙함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하챦은 일탈에 지나지 않는 사안이겠지요.
이유 없는 무덤 없다고 이야기 거리에 목말라하는 세상사람들의 가십으로 보는 것이 틀리지 않는 대답일겁니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악처인 마누라의 잔소리를 피하는 순간만이 진리가 주는 안식처였을 겁니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