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같이 흐르는 세상, 물 같이 살자꾸나!
“임시정부를 인정하면 남한과 북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김구와 김일성까지 국부가 된다. 임시 정부를 인정하면 민족주의가 민주주의를 잡아먹는다. 자유 민주주의가 무너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ㅡ 정행두님 ㅡ
그렇다면, 임시정부를 인정할 경우, 진정한 의미에서 통일이 이루어지는 격이네요.
이넘이 그넘이고, 그넘이 이넘입니다.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녀들이지요. 길게 바라 보는 안목을 가져야겠습니다.
어제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족주의, 민주주의 등등, 모두가 기실은 미래의 대한민국 아래서 하나 되기 위해서 동분서주한 것이라, 확신해야겠지요.
김구면 어떻고, 이승만이면 어떤가? 친일이면 어떻고 친중이면 어떤가? 그리고 친미면 또 어떤가? 결국은 모두가 하나 되어 잘 살기 위한 시행착오가 아니었던가? 우리 중에 누가 누구를 판단하고 정죄할 사람이 있으면 나오라 그래 봐요.
이제, 너는 되고, 또 당신은 안 된다는 식의 완장 찬 또라이가 없는 평등한 세상에 이념 경쟁 없이 살고 싶소이다 그려.
우리가 언제부터 자유민주주의에 목을 매에 달았는가? 주장과 주의와 체제란, 역사가 증언하듯 마치 유행이나 전통과 같아서 물과 시간이 흐르는 것 같이 어느 것 하나, 무상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적어도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세상은 그렇게 칼로 물 베듯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겁니다. 말이 쉬워서 자유 민주주의지, 누구도 세상에서 ‘자유’가 무언지? ‘민주’가 무언지 조차도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하나도 없지요.
그러니, 이를 실천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단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한 때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지요? 바로 “정의가 무엇인가?” 하는 하바드 샌더스 교수가 던진 화두였지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과연 그때의 열풍이 무엇을 의미했는가?에 대한 진단을 조용히 내린다면, 한 때의 바람이었다는 사실을 인정 아니할 수가 없는 거지요. 지금은 누구도 정의에 대한 더 이상의 관심도 없을 뿐더러, 여전히 ‘정의’가 무엇인가?하는 주제에 대해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면, 어디 자신있게 내어 놓아 보소? 내, 군말 없이 목숨을 걸고 영원을 따르리이다.
역설적이나마,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고 부족하다”는 겸손한 자세를 가질 때에 비로소 영원을 마주 대하는 기본이라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자격을 갖추는 겁니다.
마치 넓은 바다가 모든 강을 받아들이는 것 같이, 모든 이즘을 받아서 하나로 융합하고 융해해서 멋진 인간 사회를 지향해야 하겠지요.
오늘 주장하고, 내일 후회할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더 이상 쪼개고, 부시고, 땡깡만 부리지 않는다면, 이 정도면 그래도 괜챦은 나라입니다.
또 다시 사드문제로 대규모 소란한 집회를 연다는 아침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버젓이 열리고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정치, 사회, 경제 체제를 필요로 한다는 신호가 아닐까요?
이제, 정말로 별 것 아닌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선동 체제와 엉터리 이념이 아니라, 영원 가운데 좀 조용히 살고 싶은 대한민국의 소박한 국민이외다.
♡ 응재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