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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싫어요!

이제 이방인 감정으로 이곳 저곳을 손님처럼 기웃 거리는 처량함은 싫어요. 그래서 여행은 싫어요. 

한 곳에서 오래 머물면서 주인으로 살고 싶지요. 그래서 돌아 다니는 것 보다는 가서 직장을 잡고, 사람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면서 주민이 되고자 하지요. 

그들과 어울려서 테니스도 치고, 골프도 어울리고, 밤에는 선술집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끝 없는 평범한 일상을 나누고 싶은 거지요.

여행은 싫어요. 

더 이상 이별도 싫고, 변화도 싫고, 더구나 떠돌아 다니는 것은 싫어요. 함께 머물면서 주민으로 살고 싶으니, 이제 여행은 싫어요. 

바그너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어요. 

“방황과 변화를 사랑하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아마, 살아 있다는 실감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요. 죽고 싶은 사람이외다. ㅋ

♡ 응재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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