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삶, 경계가 없는데 어찌 구별을 하겠다는 건가?
둘째 손녀 때문에 사랑이 뭔지 알았지.
연분은 한 세대를 뛰어 넘나보더라.
딸애도 애들 키워보더니 아비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나? ㅋㅎㅎ
인생은 애착과 오해의 연속이지만
시간이 해결하는 것 같네.
이 땅의 삶과 죽음도 따지고 보면 땅과
하늘 간의 경계가 없는 것처럼, 경계가 없다는 사실.
찰나의 순간이 영겁과 하나로 연결되어
지금 여기만 유효하다는 생각도 드네.
실상과 허상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생각이니 구별되는 삶과 죽음을 느끼는 현상도 그래서 경계가 없다는 것이라네. 경계가 없는데 아프거나 슬프거나 두려운 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 아닌가?
모든게 하나라는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정작 우리 안에서는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하고자 하는 감정과 느낌과 의식들이 모순이 아니겠는가?
이와 같은 경계 없는 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담담한 감정을 가지는 것이 곧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 하겠다. 이것이 곧 중용의 자세가 아닌가?
중용의 삶,
경계가 없는 마음을 비운 중용인데
어찌 인생에서 구별을 하겠다는 건가?
세상을 중용으로 덤덤히 구별 없이
살아가야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혹한 인생살이와 인간 관계들 속에서 살아가게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우리를 용광로 속에서 훈련시키고자하는 하나님의 뜻이려니 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 색다른 묘미가 아닌가 한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