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의 연가!
오늘 가을의 입구에서 노래를 듣는다.
“나는 항상 기분이 삼삼하다구!”
여인의 하소연이 가을을 무르익게 한다.
“과연, 이 여인은 늘 기분이 이렇게 삼삼할까?”
하는 의구심이 나를 떠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단순히 질투하는 한 남자의 마음인가?
아니면 기분이라는 것을 불신하는 노년의 약해
빠진 가련한 자조인가?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부인만 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지겹던 폭염은
어느 사이 지나가고 지금은 선선한 가을의 문턱에
선듯 들어섰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때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섰다는 섭섭한 진실만 남는다.
♡도천 곽계달♡
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