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웰다잉이란?
죽여 주는 암이 바로 췌장암이다. 한 번 걸리면, 회복할 확률이 거의 없고, 고통이 엄청 심하고, 병세가 빠르게 진행 된다고 한다.
아직 뚜렷하게 효과를 나타나는 항암제도 없다고 하지만, 최근에 1년 정도 생명이 연장되고, 항암제로 인한 진통도 없는 새로운 백신이 나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새발에 피다.
우선 췌장암에 안 걸리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고, 단지 예방을 위해서 소식을 취해서 몸에 부담을 들어 주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된다.
췌장암의 징조를 조기 발견한다고 해도 치료할 방법은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하는 것 밖에 없다고 하니, 미리 발견한다고 치더라도 암으로 부터 완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를 한다. 생존율이 9%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암은 더러는 죽으라고 생기는 것인데, 마치 진시황이 영생에 대한 지나친 욕구로 해서 불로초에 대한 망상을 버리지 못한 채, 결국은 과다한 수은 중독으로 몸이 망가져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 하겠다.
사람이 돈이 있으면, 누구나 짧은 인생을 탓하게 된다. 그리고 순리를 역행해서 인륜을 거슬리는 행위를 하게 된다. 목숨을 연장시키기 위한 모든 행위야말로 우리 같은 범인의 눈에도 거슬리기 마련이다.
소위 요즘 떠들고 있는 월다잉(Well-dying)이 가늘게 길게 사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굵고 짧게 인륜의 뜻에 맞춰서 사는 것이 월다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모 재벌 총수께서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식물인간으로 목숨을 겨우 부지한다고 하는 기사를 접했을 때, 결국 화성으로 가는 첨단 과학 기술이 오히려 인간의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올무를 씌우는 꼴이 된 것을 한탄하게 된다.
요즘은 그놈의 망할 돈 때문에 죽어서 미이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미이라가 되는 현상이 횡횡하고 있는 격이라 하겠다.
죽을 때, 죽는 것이 월다잉이다. 어차피 영원하지 않는 육적 한계를 연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한 세계로 이끌지 못할 바에야, 육적 시한부를 늘리려는 노력 대신에 영원한 영제 구원의 세계에 눈을 뜨야할 것이다.
어치피 썩을 육적 세계를 연장하느라, 헛스고 하지말고, 그 정성의 반만의 노력으로도 영원한 영적 세계를 구하는 것이 소위 진정한 웰다잉이 아니겠는가?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