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늙음이 좋다! ㅋ
절대로 젊음으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없습니다.
모진 격랑의 청춘 파도를 다 보내고, 이제 비로소 제대로 된 모양을 잡고 순항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60이 되니 학벌이 필요 없고, 70 이 되니 미모가 필요 없고, 80이 되니 돈이 필요 없고, 90이 되니 삶과 죽음의 가름이 필요 없다고 했던가요? 필요 없어 따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체면이나 자랑 같은 삶의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모두 사라진 뒤의 노년의 평안함이야 말로 절대로 젊음이 주장할 수 없는 보석이라는 사실을 나이가 아니고서는 가르침을 받을 도리가 없는 것이지요.
인생은 만남에서 시작하지만, 정리로 끝내는 겁니다. 자, 이제야 비로소 인생의 늦으막한 노년에, 끝으로 달려가는 길목에 서서, 하나 하나 되짚으면서 정리할 때에, 그 홀가분한 회한의 해방감과 성취감을 그 누구와 함께 나눌 수 있겠는가? 아무도 없다.
늙는다는 것은 젊음이 감히 넘보지 못할 비밀스러운 하늘의 선물이기 때문이로다.
♡ 응재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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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경리씨는 운명하기 몇 달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아래 글은 박완서씨가 노년에 썼던 글입니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박미숙님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