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은 스스로 존재하지, 판단 받지 않습니다!
생존은 치열합니다. 생존은 치열한 만큼 아름다울 뿐이지, 우열이 없습니다. 생존에 무슨 비굴한 게 있고, 고상한 것이 있겠습니까? 생명은 그 자체로 고귀할 뿐이지, 선악의 판단으로 구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생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요, 장식어에 지나지 않습니다.
절제절명의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현상은 무의식적으로 생존을 보호하려는 보호 본능이라는 것이지요. 생존의 상황 앞에서는 인간이 가진 모든 가면을 벗어 던진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순수한 모습을 엿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 크리스털 순수 앞에서는 어떤 위대한 문필가나 사상가도 그 생존을 판단하고 정죄할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는 진실입니다. 누구도 생존 앞에서는 숙연해질 뿐이다.
생존을 우열반으로 나누어서, 이것은 숭고하고, 저것은 저급하니, 숭고하게 생존해야한다고 했을 때, 과연 생존의 근본 존재 자체가 창조주 신이 아니라, 저급한 문명 사회에 물 들은 피조물의 어줍쟎고 가식적인 인본주의 사상의 잣대를 들이 미는 것으로 인간 생존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는 사실을 언급한 겁니다. ㅎㅎㅎ
허긴 죽어 보지도 못한 사람이, 죽음 앞에 선 사람에게 감히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훈계하는 행위야 말로 비겁하기 짝이 없는 이중 인격자들의 갑질 횡포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인간은 원래 가면을 쓴 불완전한 피조물의 존재 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할 때, 그 자체가 부조리한 것이고, 또한 모순됨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남을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대신에, 차라리, 자신을 돌아다 보고 부인하라고 하는 거지요. 자신을 제대로 알 때에 비로소 생존의 비굴함이 아니라, 숭고함을 노래할 겁니다. 생존은 스스로 존재하지 판단 받지 않습니다.
♡ 응재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