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부르다, 그만 지쳐버릴 그대 이름이여!
“나는 자유를 원해!”
우리를 붙잡는 중력이 없으면,
과연 우리가 자유할까?
날개 없는 우리, 자유하기는 커녕
저 끝도 헤아릴 수 없는,
저 어두운 우주의 심연으로 곧장 떨어지고 말거야.
이제, 새장에 갇혀 있다고, 목청을 높혀
누리지도 못할 허황 된 자유, 더 이상
노래하지 마라.
훨훨 날아 갈 날개도 없이, 중력을 벗어난
저 하늘의 자유를 더 이상 꿈 꾸지도 마라.
날개 없는 새가 새장을 노래해야하듯,
차라리 중력의 구속을 찬양하면서 노래해야 하지 않을까?
날개 없는 새, 하늘을 나는 자유를 마음껏
구가 할 수 없듯, 구속 된 인간, 세상에서
벗어날 자유란 어디에도 없다.
자유, 구속 안에서 외치다 그만 지쳐 버릴, 헛 된 바람이어라.
자유, 부르다 그만 지쳐버릴 그대 이름이어라.
♡ 응재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