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없다는 것? 이미 날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 생존에 모든 가치 중심을 둘 수는 없을까? 어쩌면 삶의 최정상에 다다른 고수의 고백이 이것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인생 해답 인거지요. 가끔은 뇌를 잃어버린 아메바 같은 생물을 기억합니다. 우주에 생명의 기원을 이룬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에 부칠 만큼, 과잉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마치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신의 경지에 까지 도달하고자 하는 헛 된 망상이 우리를 빈곤한 처지로 영원히 발이 닿지 않는 심연의 고통의 구덩이로 빠지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우리 자신을 치매 걸린 사람처럼, 뇌를 조절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치매의 원인을 줄어든 뇌의 양으로 측정하더라고요.
그런데, 더 재미 있는 것은, 치매 걸린 사람들이 근심 걱정과 불안과 의심증에 더 집착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문명의 중독증에서 벗어난 인간 본연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결국, 인간은 뇌를 완전히 빼 내지 않는 한, 바닥 없는 심연의 고통으로부터 한시도 벗어 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 남은 방법은, 차라리 발이 닿지 않고 빠지지 않도록, 독수리 같이 날개를 쳐서, 상승 기류의 도움을 얻어 높이 비상하는 것은 어떨까요? 바닥이 없다는 것은 이미 날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육과 혼의 무거운 중력의 짐을 홀랑 벗어 버리고, 발가벗은 영의 날개로 비상하는 겁니다. 영은 모양도 무게도 없이 무중력의 동력으로 우주를 자유로이 유영하게 합니다.
우주는 진리의 세계요, 생명의 세계 입니다. 당신이 그로부터 태어난 영원한 곳입니다.
♡ 응재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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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민은 바닥이 없다》
나에게 오는 고통을 어서 오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르는 모래바람과 모래 구덩이가 어느 순간 내 발 앞에 와 있을 때가 있다.
이때는 깊은 땅속의 중력에 끌려 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감각과 이성이 혼미해지고 어두운 침잠의 시간이 된다. 바닥이 없는 고통은 두렵다. 바닥을 쳐야 튀어 오르는 힘을 얻을 수 있는데 말이다. 끝없이 빨려드는 고통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 할 수는 없다.
이때는 고통을 즐기는 자발적 오기를 필요로 한다. 중력의 힘을 극복하는 위버멘쉬(초인)가 되어야 한다. 자기연민이라는 덫을 걷어내고 팔을 위로 뻗고 다리는 연어처럼 움직여야 한다. 물을 이기면 수영선수가 되고, 산을 이기면 등산가가 된다.
고통을 감당하면 삶의 고수가 된다.
질병을 이기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그리하여 내 안의 강인함으로 세상에 빛을 발하기 시작 한다.
(글과 사진: 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