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통섭? 요술방망이가 아닙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최근에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융합이다, 통합이다 통섭이다하는 움직임이 무언가 큰 오해가 개입 되고 있음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든 중, 바른 시각을 제시한 아래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글로벌도 로칼이 먼저 완성 될 때에 자연스레 확장 되어져서 이루어지고 완성되어 지는 겁니다. 먼저 본질이 충실하면, 애쓰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벌 때처럼 모여들어서, 다양한 관점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걸 우리는 콘텐츠라고도 하지요. 창의와 혁신으로 만들어지는 고유의 차별화 된 콘텐츠를 목마르게 찾고 있는 이유가 바로 융합이 이루어지는 기본 요소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시스템이란 것을 제대로 이해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요소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바탕이 되는 전문가 지식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전체로 이해한다고 해도, 거저 지나가는 가치 없는 바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부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고, 자기 것이 있을 때에 시스템도 결국은 자기화 시켜서 차별화된 작품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지요.
자연계와 인문계를 아우른다는 통섭이라는 괴물도 겉으로는 번지러하게 보기는 좋지만, 이는 이를 아무나 마구잡이로 덤벼드는 성격의 것이 아니지요.
잘못하다가는 그야말로 뿌리 없이 떠 다니는 부용초 인생들만 양산하게 되는, 사회의 큰 부작용만 남게 할 것입니다. 빛 좋은 개살구이지요.
융합이나 통섭도 모두가 자기가 뚜렷이 내세울 수 있는 전공이 분명히 명시되어질 때에 자연스레 나타나는 결과물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이는 전문가 그룹이 서로 하나가 되어 유기적인 관계가 되었을 때에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서로 다른 전공 분야를 아우르게 하는 협의체를 이용하면, 더욱 이상적인 시스템 통합을 실현할 수도 있겠지요. 이는 아이디어와 배려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이지, 하늘에서 금새 떨어져 만들어 지는 융합과 통섭의 차원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융합, 통섭? 결코 요술방망이가 아닙니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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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융합연구가 서로 다른 두 분야를 동시에 똑같이 알아야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이나 마찬가지인데요. 먼저 자기가 공부하는 분야를 정말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물리학자가 사회학자의 도구를 가지고 연구하거나 반대로 사회학자가 물리학자의 도구를 이용해서 연구하는 것이 융합연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제 책의 추천사를 써주신 사회학자 노명우 교수님의 말씀처럼, 같이 이해하고자 하는 사회현상이 있을 때 서로의 도구를 하나씩 들고 모여 앉은 테이블의 형태가 융합연구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테이블에 같이 앉아 있는 다른 분들이 도대체 어떤 도구를 이용하는지 잘 보고 서로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분야의 연구 결과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르다고 해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많은 사람이 둘러앉아서, 테이블이 왁자지껄 많이 시끄러우면 좋겠습니다.”
YTN 줌 인 피플에 출연한 <세상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저자. 저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책. 생방송에서도 긴장하지 않으셨어요. 하하. 이번 인터뷰에선 ‘융합연구’에 대한 말씀이 인상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