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독거 노년?
어제 구파발 모임이 있어 다녀 왔는 데, 역내에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 주변에 둘러 앉았던, 노년에 계신 부인들이 이런 저런 세상 잡담을 하더라고요.
들리는 두 가지 이야기 중에 하나는 요즘에 와서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겁니다.
어느 할머니는 떨어 지면서 “나 죽는다!”하고 몸을 던졌다는 겁니다. 논개 이야기가 아니라, 무료해진 현대 할머니들 이야기 입니다.
젊은 이들은 세상살이가 힘들어서 자살하고, 늙은 이들은 무료해서 우울증 증세로 자살이 빈번해 졌다는 겁니다. 나이에 상관 없이 죽어 나갈 일만 있으니, 어찌 선진 OECD 국가에서 자살 일등 국가의 오명을 벗어 던질 수가 있겠습니까?
또 다른 내용은 어느 지혜로운 할머니의 이야기 입니다. 나이가 들자, 자식에게 아파트를 한 채 사 주었다고 하네요. 그랬더니, 자식과 며느리에게 신주 단지 모시듯 대접을 받고 산다고 합니다.
백세 시대에 노인 정책, 쉽지가 않지요. 어떠한 정책도 이상적일 수는 없지요. 상하좌우, 모든 것을 배려할 수 없는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는 한, 각 자가 처신해야할 공백이나마, 조금씩 스스로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긴 병에 효자 없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노후에 자식의 도움을 얻으려면, 자식과 가까이 하려는 노인들의 준비도 많이 요구 되는 시절입니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면, 노후를 서로 기대면서 지내도록 이성 간 친구를 잘 사귀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ㅎ
독거 노인 양반들을 기살리게 하는 복지 정책, 하나 정도는 건의 해 본다면, 서로 짝 짓게 하는 연애 복지 정책 어떨까요? ㅋ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