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나래 둘레길 자전거 탐방!
오늘은 특별히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시화나래 둘래길을 가보기로 작정하고 모처럼 일찍 집을 나섰다. 전에는 시화제방을 건너 대부도를 통하는 길로 다녔지만, 제방이 아닌 안산으로 내려가서 시화호수를 둘러보는 코스는 다녀보지 못했다.
마침 서해선의 종점인 원시역에서 시화나래 둘레길 중간점에 내려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아보여서 원시역으로 목표를 정했다. 물론, 과거 처음 시흥에 와서 자전거 길을 처음 개척할 때 원시역에서 공업단지 중심가를 지나 시화제방 입구까지 두번이나 다녔지만 시화호수변 길은 오늘 처음으로 다녀가는 길이다.
그래서인지, 오늘 가는 길은 그때에 비하면 거져먹는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원시역 2번 출구로 나와서 호수방향으로 천천히 자전거를 몰아갔다. 시화나래 길에 들기 전에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통하는 길을 막아놓고 있었다. 자동차야 막을 수 있겠지만 자전거는 그래도 유도리가 있다는 생각에 마구잡이로 직진하면서 주변 눈치를 봤지만 눈치를 주는 인부들은 아무도 없어서 염치불구 끝까지 담장을 넘어서 시화나래 길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두번이나 딤장을 넘는 도전으로 드디어 시화나래 길인듯한 자전거길을 챶을 수 있었다.
공사 중이라서인지는 몰라도 앞에는 호수의 물은 볼 수 없었고 대신 갈대와 습지로 제대로 정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 보였다. 호수를 앞에 바라보면서 좌로 가면 안산호수의 초입에 안산주앙도서관이 있고, 거기서 좌로 가면 4호선과 분당 수서선이 함께 만나는 고진 역으로 통하고, 직진하면 한앙대 안산 캠퍼스를 만난다. 우로 가면 바로 시화제방의 한쪽 끝인 방아머리로 통하는 시화나래 둘레길이 완성된다 하겠다.
오늘은 욕심을 버리기로 마음 먹고 시화호수의 우편으로 나가서 반달섬과 철새도래지와 거북섬으로 해서 오이도로 나와서 정와역에서 전철을 타고 오후 경복테니스장으로 진로를 정했다. 8시 반에 집을 나와 시흥능곡역에서 전철을 타서 원시역에서 내려서 오이도 입구 방일해장국 식당에 점심 먹기 위해 내리니 시간은 12시 5분을 가르켰다.
오늘은 특별히 게으른 자전거를 타기를 결심하고 느리게 둘러보면서 돌아봤기에 시간은 많이 잡아 먹었어도 몽 콘디션이 좋아서 전혀 피곤하지가 않았다. 점심을 끝내고 배곧을 지나 필자가 자주 다니는 오이도역으로 갈까, 아니면 가까운 정왕역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지체된 것 같아서 배곧 입구에서 우측 길로 들어서서 서울대학로로 해서 정왕역으로 방향을 잡고 무사히 경복고등학교 테니스장으로 돌아왔다.
어느 때보다 몸과 마음이 가볍고 경쾌했다. 노년에 게으른 자전거가 답이다. 다음 번 자전거 나들이는 오늘과 반대로 돌면서 안산호수 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해본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