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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는 그리스도 예수의 살리는 영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왜, 우리들은 그렇게도 많은 교회 생활을 통한 학습과 체험을 했으면서도 여전히 똑 같은 세상 쳇바퀴의 반복적인 회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헤메고 있을까? 물론 하나님의 계획 속에 선택 되지 않은 연유도 있겠지만, 늘 세상 살이의 생존 경쟁 의식과 세상 가치를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느 중견 목사께서 이번 미국 오리건주 어느 작은 도시 칼리지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에서, 크리스천이라고 고백한 학생들만 골라서 확인 사살한 사건을 들어서 우리는 늘 순교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포스팅에 대해서 필자가 단 댓글에 대한 또 다른 댓글에서 약간의 논쟁이 일어났다. 

필자로서는 늘 적극적으로 달아 주는 댓글을 통해서 스스로 이룰 수 없는 경지의 더욱 깊은 영감을 이끌어 낼 수 있기에 진실로 반기는 마음으로 논쟁을 이끌어 나갔다. 결과적으로는 분명한 논쟁의 결과도 없이 싱겁게 끝나 버렸지만, 필자는 그 논쟁을 통해서 아래의 글을 포함해서 순교에 대한 세 편의 아름다운 글을 블로그에 싣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아래 글은 논쟁에 대한 마지막 정리를 통해서, “허락 받지 않는 순교는 교만이다” 라는 사실과 함께 “순교는 그리스도 예수의 살리는 영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라는 또 다른 순교의 정의를 내리게 되는 기쁨을 가지게 되었다. 다음 글은 이에 대한 마지막 글이다:

댓글 다신 분의 의도는 사실 저의 의견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미친 개가 달려 드는 현장에서 없는 몽둥이를 언제 준비하려는 것인가? 하는 주장은 사실 경황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순교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속된 크리스천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과 거의 일맥 상통하는 것이지요.

허나 그분의 저의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런 상황에서는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 멋진 애국자의 모습이나, 아니면, 끝까지 예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고, 순교한 로마시대의 수많은 기독 순교인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헐리우드의 낭만적인 영화에 잘 적응된 세상 사람들과의 공통분모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기적이란 없습니다. 낭만도 없지요. 마찬가지로 신앙 생활에도 기적이나 낭만도 없지요. 그것은 인간들이 만든 허울 좋은 문명사회에서 희망이나 행복과 같은 가설 무대를 설치해 놓은 것 뿐입니다. 

살면 사는 것이고, 죽으면 죽는 겁니다. 세상에서는 삶과 죽음, 이외에는 아무 것도 치장할 것이 없습니다. 그 세상을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틱하게 자신의 사고나 믿음으로 가져간다고해도 결코 세상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하지 않는 일상 속에서 모든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지만, 동시에, 조용히 자신의 세계에 머물면서 또 다른 세상, 즉 하늘 세상에 대한 믿음으로 가져 가는 것입니다.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변하는 겁니다. 일상이라는 세상에 기대할 것이  하나도 없기에 하늘에 기대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세상이 아니라, 하늘의 속성에 어울리는 자신을 재창조해야 합니다. 거듭나는 겁니다. 

신앙인은 결코 헐리우드 영화 속의 주연 배우가 아닙니다. 세상에서의 멋있는 삶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 길 위에만 있으면, 세상 삶이 어떻든지 간에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 세상 삶의 여러 형태 안에는 이번 사건에서 보여 준 억울한, 이름 없이 총으로 맞은 주검도 포함될 것입니다. 

죽고 사는 것은 그야말로 세상의 일입니다. 하늘 나라의 일에서는 영원한 생명, 영생의 말씀과 진리만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인에게는 실상입니다. 진리의 믿음 위에 서 있는 자에게는 이미 순교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거듭 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순교의 진정한 의미는 하늘의 백성으로 거듭난 자들에게만 합당한, 하늘에서 준비된 의의 면류관입니다. 순교는 그리스도 예수의 살리는 영으로 거듭 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 분에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부디 순교라는 평범한 주제를 통해서, 살아계셔서 지금도 우리 가운데 섬세하게 역사하시는 하니님을 만나는 진정한 기적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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