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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하늘, 무엇이 근본인가?

여자가 땅이고 남자가 종자의 시초라면 당연히 여자가 근본이다. 어머니가 만물을 지탱하는 근본이라면 하늘인 아버지는 그 근본에 기생하여 종자를 번식하는 기생물에 지나지 않는다.

근본은 원래 희생의 의미를 가진다. 모든 것을 생명 번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던지는 것이 근본의 정신이기도 하다. 그것이 어머니 되는 땅의 의미가 되겠다.

“하늘 생명이 먼저냐, 근본인 땅이 먼저냐?” 하는 논란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질문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어쩌면 근본과 생명을 의미하는 씨앗은 원래 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치 삼위,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님과 하나님 영인 성령이 하나이듯이 대지인 어머니와 씨앗을 점지한 하늘인 아버지가 각기 역할은 다를지언정 서로가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나타나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한다.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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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만난 인연)

다산이 강진에서 만난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사람은 주막 ‘동문매반가(東門賣飯家)’의 주모였다. 어느 날 저녁 주인 노파가 제 곁에서 한담(閑談)을 나누다가 갑자기 물었습니다.

“영공(令公)께서는 글을 읽었으니 이 뜻을 아시 는 지요? 부모의 은혜는 다 같은데 어찌 아버지만 소중히 여기게 하고 어머니는 가볍게 여기는지요?”

“아버지는 나를 낳아준 시초라 하였소. 어머니 은혜가 깊기는 하나 하늘이 만물을 내는 것과 같은 큰 은혜를 더 소중하게 여긴 때문인 것 같소.”

“내 그 뜻을 짚어보니 풀과 나무에 비교하면 아버지는 종자요, 어머니는 토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자를 땅에 뿌리면 지극히 보잘것 없지만 토양이 길러내는 그 공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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