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술, 가짜 인생?
중국의 내노라하는 백주 중에서 필자가 가장 애호하는 이과두주의 사진이 나왔네요.
필자가 가난한 대학생때 탕수육과 함께 즐긴 대표적인 중국 술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한국 사람이면 가난할 때에 누구나 경험한 우리에게 친근한 중국의 술이지요.
중국의 명주인 마오타이와 우량해를 비롯한 여러 술을 경험했지만, 우리들에게는 대체로 향내가 강해서 별로 친근해지기가 쉽지 않지만, 이과두주는 향이 그리 심하지 않기에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매우 훌륭한 백주가 됩니다.
도수도 56(65도)도 인가 할 정도로 높고, 아마도 중국의 수퍼마켓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서민들이 애용하는 백주가 아닌가 싶네요.
필자는 중국과의 사업을 하는 관계로 중국 친구들에게 잦은 회식을 대접 받으면서, 최고의 음식을 대하지만, 필자는 늘 이과두주 만을 요구하는 편이지만, 아직도 한 번도 고급 식당에서 이 술을 만나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요.
이과두주에 관한 재미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중국 심천역 주위에 있는 가짜 전문 상가에서 이과두주를 구입했는데, 나중에 보았더니, 글씨체만 닮았지 기실은 물과 같은 가짜 이과두주 였지요.
언젠가 북경인가, 상해인가는 지금은 기억이 없지만, 국제학회에 참가하고 돌아 오는 길에 까르푸르에서 바로 사진에 보인 세일하는 북경 이과두주를 한 박스를 사서, 참가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5병씩 담당을 시켜서 사온 기억이 있는데, 당시는 위안화의 가치가 낮아서인지는 몰라도 작은 병 한 개의 값이 몇 백원 수준인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중국은 어머니만 빼고 모든 것을 가짜로 만드는 탁월한 기술의 사람들이지요. 얼마전에는 계란은 말할 것도 없고, 쌀 낱알도 가짜로 만들어 팔았다는 믿기지 않는 기사도 보았지요.
혹 나의 인생이 가짜는 아닌지?
심히 우려 됩니다. ㅎ
이과두주에 관련된 기사의 재미나누 내용인즉, 후베이성의 어느 친구가 멀리 떨어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가게에서 물 값이 만만치 않자, 물 값 보다도 더 싼 56도의 이과두주를 사서, 물처럼 마신 뒤에 술이 과하게 취해서 길 가에 드러 누워 있는 자를 경찰이 무사히 먼 집까지 공짜로 인도 되었다는 재미나는 기사입니다.
필자도 76년 처음 불란서에 처음 갔을 때에 물을 사먹는 문화에 적응 하기 힘들어, 물값으로 맥주를 물대신 사 먹은 경험을 했기에 충분히 이 자를 이해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답니다. 덕분에 점심 이후에는 늘 맥주에 취해서 헤롱헤롱하면서 불란서 생활을 즐겼지요. 물을 돈 주고 사멱는 문활 이해 못했기에? ㅎㅎㅎ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