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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세상 모두를 죽도록 아끼고 사랑하라!

사람이 만족을 못하면, 평생 열등감으로 살아가게 되면서 더욱 인생에 집착하게 된다. 이러한 열등감이 우리를 멋있는 인생으로 인도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도 한다. 인생의 부족함이 인생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인생을 인생답게 인도하는 우스꽝스러운 관계 설정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설로 인해서 인생은 결코 무미건조하지 않고,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지도 모른다. 부족함이 부족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한다는 역설이요 또한 모순이라면 모순이다. 

역설과 모순의 매력을 누가 능히 외면하고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 몸 안에는 두 인간형이 살고 있다. 선과 악의 두 얼굴이고, 부족과 만족의 두 얼굴이고, 사랑과 미움인 동전의 양 면이다. 그래서 신이 우리를 내팽게치지 못하고 자기의 독생자인 예수를 이 땅에 특명대사로 보내서 우리에게 그의 사랑을 그토록 애절하게 고백 했는가 보다.

부족함과 충만함의 두 얼굴은 신을 감동 시키는 무한의 예술작품이다. 누구도 거부못할 부족함의 미학, 그리고 영원히 채워지지 못할 사람들의 열정과 욕망이라 불리는 전차? 

이제 결론을 내리자. 

부족한, 만족할 수 없는 인간의 열등감을 어떻게 승화 시켜서 제 자리를 잡게 할 수 있을까? 인간은 부족하기에 폐기처분 해야 하는 걸까? 아니다. 신이 질투할 만큼, 우아한 존재들이 아닌가? 우리가 우리를 어떻게 하면, 신이 사랑하는 경지로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까?

있다. 그것은 서로 죽도록 아끼는 것이다. 마치 내일 지구의 최후를 맞이하는 것처럼 서로를 아끼는 것이다. 그것이 신의 아가페적 사랑이 아닌 어슬프고 금새 끝장이 날 것 같은 엉터리 애로스적 사랑이면 또 어떤가? 내일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이 이 주어진 오늘을 치열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이 순간, 세상 모든 것을 죽도록 사랑하는 것이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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