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靈魂)을 쫓는 사람, 고이 단장한 신부가 되리라!
오늘 아침, 반가운 손님, 남기환 작가의 장편소설, “달 쫓는 별”이 배달 되었다.
기대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고이 봉지를 열어 보았다. 정결하게 짜여진 카버를 열고 조심스레 첫 페이지를 열어서 저자 서문을 읽고, 마지막 편으로 가서 필자가 추천해 드린 추천서를 열고 꼼꼼히 다시 읽어 본다. 중국행 비행기 안에서 집에서 프린트해 온 소설을 꼼꼼히 읽어 가면서, 남 작가와 같은 입장을 가져 본다.
세상에는 이유 없이 우연히 일어나는 현상은 없다. 왜 남 작가는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완성했고, 또 어떤 연유로 나와 연결이 되어서 지금 이 순간에 나는 남 작가의 책을 비행기 안에서 읽어야 하는가? 나와 남 작가의 어떤 연유로 해서, 그 분의 소중한 저서의 추천사를 써야만 했는가? 이런 저런 상념을 떠 올리면서, 그동안 게으르기만 했던 나의 뇌리를 더욱 가속시켜 추천사의 변을 조금씩 정리하기로 했다.
본인도 3 년이 채 못된 시기부터, 생각의 상념들을 그냥 흘러 보내지 않고, 그때 그때 생각나는 때 마다 조각 조각 소중히 모아서 페이스 북에올리고, 또 이를 모아서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kwack0357)에 주제에 어울리는 사진과 더불어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글 하나 하나가 나의 소중한 영혼 퍼즐의 한 조각으로 여기고 언젠가는 내 영혼의 퍼즐조각이 다 모이면, 그때는 완전한 아름다운 영혼의 결정체인 하나님의 얼굴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거부 할 수 없었다.
사람의 혼(魂)은 늘 육(肉)과 영(靈)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게 된다.
땅의 흙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하늘의 거룩한 성전으로 향할 것인가?
“사죽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고 고백한 셔익스피어의 고백과 같이 우리 사람의 혼은 공의의 하늘과 불의의 땅 앞에서 망서리는 존재가 되었다. 땅에 살자니 하늘이 두렵고, 또한 하늘에 죽자니 땅을 떠나기가 두려운, 어둠의 존재를 부닥치게 된다.
어차피 한 번은 죽어서 떠나야 할 이 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 만큼 부족하고 미련한 인간의 한계라고 하겠다. 절대 존재의 전지전능함을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세지도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이 우리의 혼을 생명과 영광의 하늘로 날려 보내지 못한 채, 땅으로, 어둠으로, 사망으로, 안주하며 쉬이 포기해 버리고 만다.
만약 우리의 혼이 하늘에서 나린 영과 하나로 되어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는 영혼이 되어, 영혼의 참 얼굴, 즉 하나님의 얼굴을 마주 대하게 된다면, 어느 누가 자신들의 영혼을 쉬이 이 땅에 내어 놓을 수가 있겠는가? 하나님 얼굴을 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의 보죄를 본다는 것이고, 이는 하나님의 절대 권위 안에 든다는 사실이다. 우리 눈을 가린 베일(Veil)을 벗기고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사실이다.
한 조각 한 조각 퍼즐로 만들어져 완성 된, 결국은 하나님 얼굴로 회복된 우리의 영혼 얼굴은 우리의 모든 존재를 결정하는 소중한 열매가 될 것이다. 이 순간은 잃어 버렸던 에덴이 회복된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고,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완성되는 순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셈이 된다. 역사와 시간의 크로노스 공간에서 하늘의 묵시적 카이로스 공간으로 차원을 달리하는 체험을 할 것이리라!
“그 날은 바다가 사라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보겠고,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고이 단장한 신부 같이 내려 오리라. 그 날에는 영혼(靈魂)을 쫓는 사람, 하늘에서 내려온 고이 단장한 신부가 되리라!”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