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외기러기 외침!
굳이 사랑의 말을 하라 하면,
긴 한 숨을 훅 들이내 쉬면서,
할 말을 잊은 채 크게 읊조립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굳이 당신이 강요한다면,
외 마디 허공에 다시 내 보냅니다.
“당신이 보고 싶네요”,
“당신을 보고 싶다고.”
이제는 더 이상 할 말을 잊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납니다.
그러나 사랑의 덫에 걸린 겨울 외기러기,
마지막 외침이 다시 들려옵니다..
“당신이 그리워요.”
“당신이 그립다고.”
입 안에서 맴도는 오직 한 마디 말,
“당신이 있어 고맙소.”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