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할 것 보다 버릴 것이 많은 인생?
박경리씨가 남기고 간 글이라 한다.
“모진 세월 가고 참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있어서
참 홀가분하다.”
정말 세월은 폭풍과도 같이 모질게도 휘몰아 쳤다.
어느 날 갑자기 휘몰아 치던 폭풍이 그칠 때,
인생의 황혼녁에 접어듬을 실감하게 한다.
그것은 노년의 편안함이다.
100세 시대에 노인 빈곤층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년이 편안함은 취할 것 보다 버릴 것이 많음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버릴까?” 보다, “무엇을 위하여 버려야 하는가?”를 먼저 논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데, 버리는 것을 논하는가? 인간이란 절대 버리지 못하는 탐욕의 동물이 아닌가?
만약 버릴 수 있다면,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죽고 싶어 죽는 사람은 아무도 잆다. 죽음이 뺏어 가기 전까지, 인간은 아무 것도 버리지 못하는 어쩔 수없는 존재다.
다만 노년에는 집착하지 않고 버릴 수 있다는 것은 선택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서 어차피 버려야 한다면, “차일피일 미루다 내 이럴줄 알았다”는 식의 후회 대신에 인생에 한 번 쯤은 모든 것을 걸고 던질 수 있는 대상을 잡아 보는 것도 또한 지혜로움이 아니겠는가?
내가 노년에 편안을 얻기 위해 취하고 버려야할 분명한 이유가 여기 있다.
천지를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나는 오늘도 당신 앞에 선다.
당신이 나에게 베푸신 보이지 않는 모든 은혜와 축복과 평안에 대하여
내가 드릴 것은 오직 “감사합니다!”라는 한 말씀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