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커피 루왁!
인도네시아산 루왁 커피를 보여드립니다.
마침 어제 경주에 소재한 칼라폴리싱 업체인 한성기업 강회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들었던 유명한 루왁 커피를 대면하게 되었다. 루왁 커피는 고양이(?)에게 커피 원두를 먹여서 그 배설물로 빠져나온 발효된 원두를 잘 세정해서 공급되는 커피이다.
사진에 나오는 동물과는 고양이가 아니라, 너구리과의 동물이다.
아마도 커피 열매를 좋아하는 동물을 사육해서 커피를 먹인 뒤에 샘플에 보이는 배설물을 수거해서 생산된 커피라고 한다. 수 년 전에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태국 치앙마이 코끼리 캠프에 방문했을 때, 태국 커피 산지에서 나는 커피를 코끼리에게 먹여서 대용 루왁 커피를 시험 생산하는 과정을 견학하고 특히 배설된 커피를 세정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이 있었다.
물론 코끼리를 이용해서 대량 생산된 발효 커피는 희소성으로 인해서 비싼 값에도 잘 팔린다고 했다. 필자의 기억이 틀리지 읺았다면, 한 잔에 미화 50불에 팔린다고 들었다. 한 마디로 미친 커피 값이 아닌가?
더 재미나는 해프닝은 이 선물을 받으신 분이 루왁 커피의 진가를 모르시는 분이라, 원두 한 봉지를 사거리 큰 주전자에 넣어서 숭녕처럼 끓여서 먹었다는 것 아닌가? 이거, 보통 강심장이 아니거나, 아니면 무지한 사람인 것이 분명한 거지요. 그야말로 루왁 커피가 미친 커피가 된 경우라 하겠다.
정작 주전자로 막걸리 마신 주인의 마지막 코멘트가 일품이다.
“ㅋ, 맛이 왜 이 모양이야!”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