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소풍길,한 번의 사랑은 하고 가야제!

윤회의 소풍 길,

우리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

봄날 영화 꿈 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온만 못할까?

​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고

원 없는 사랑 해볼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인생

​

한 세상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

까짓 것 기왕에 사는 인생

​

그래도

한 번의 사랑은 하고 가야제

​

-만해 한용운시 편집, 도천 곽계달-

ㅡㅡㅡㅡㅡ

“어우렁 더우렁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

봄날의 영화 꿈 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 했겠지!

​

노다지 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 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

한 세상 세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낮단 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 보자”

​

-만해 한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