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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완료형의 성도인가?

하나님의 역사는 창세 전에 이미 계획 하신 바 대로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진행하고 계신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도 예수님을 통해서 이와 같이 진행하셨고, 드디어는 십자가 위에서 율법을 완성하시면서 구원의 역사를 다 이루신 것으로 선언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선택된 하나님의 성도들에게는 더 이상의 속죄함의 제사도 피흘림의 희생물도 지성소의 장막이 찢어짐과 같이 사라지게 된 것이었다. 

우리는 이를 두고 완료형이라고 이른다. 

이미 모든 것이 이루어져 있고, 그 이루어짐이 지금도, 영원한 내일까지도 계속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어제와 오늘과 미래를 구별하여 점진적인 완성을 향해서 구속과 구원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면서 이를 은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변화하여 나아져야하는 성화의 기간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성경을 해석하는 대부분의 저서에서도 ‘만약’이라는 조건적 해석과 더불어 조건에 따른 현재와 미래를 구분하는 어처구니 없는 비성경적인 행위적 해석을 자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당연한 것처럼 성도들을 기만하고 있는 현대 교회 지도자들의 안일한 태도를 접해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인과 응보적인 세상 역사와 철저히 구별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교훈을 담고 있는 성경 말씀을 시공간에 구속을 받는 세상의 눈에 보이는 행위적 사건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늘 세계를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하는 것처럼, 창조주와 피조물 간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피조물의 됨됨이를 피조물이 결정하고 처신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피조물은 창세 전에 창조자가 미리 계획된 대로 창조되었을 뿐이고, 창조주의 의도대로 피조물은 쓰여지고 되어지는 것으로 그 존재의 변을 가지게 되는 뿐이다.  피조물은 창조주의 뜻 외에는 그 어떤 다른 의도도 목적도 가질 수 없는 기구한 운명적 존재로 창조 되었기에 자유의지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본질을 호도하는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경에서 성도들에게 철저히 창조주에 대한 믿음이나 순종을 요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자유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자유의지를 끝까지 진멸하기 위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음을 분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창조주와 피조물 관계에서는 자유의지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는 사실을 왜 구별하지 못하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우주 만상은 피조물이 아니라, 전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뜻대로 흘러가야하고 또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고, 이를 완료형, 즉 모든 것이 진리로 이루어지고 완성 되었다는 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완료형이라는 의미는 피조물의 무용함과 무익함과 더불어 전지전능함과 영원성을 가진 창조주의 주인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어쩔 수없는 죄인됨의 피조물인 우리에게 죄의 경중에 상관없이 예수의 공로로 우리를 사신 바 되어 우리를 죄 없다, 의롭다 하셨다. 그리고 우리를 구속하사 우리를 영불이 아닌 영생으로 인도하셨다. 창조주의 결단과 선언은 그것으로 모든 것이 완료된 것이다. 더 이상의 피조물의 설명이나 해석은 요구되지 않는다. 창조주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으신 것이다. 이것이 완료형의 진정한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챦은 피조물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말도 많고 변명도 많고 해석도 많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죄의식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행위적 노력으로 스스로 의를 쌓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선택 된 알곡이 아니기에 그들에게는 완료의 진리의 의미를 하나님께서 베일로 감추셨기 때문일 뿐이다. 

선택 된 자들에게는 깨달음도 순전히 성령의 은혜로 이르게 함으로 창조주의 뜻에 이르기 위해서 더 이상의 조건을 행위로 만족 시켜야하는 하등의 동기도 필요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믿고 의지하고 순종할 뿐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이 그 전능하심을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바탕으로 해서 그 제단 위에 영광의 불꽃을 살리실 뿐이다. 

성화란 순전히 하나님이 하시기에 무익한 종인 성도들에게는 성화란 당치도 않는 용어다. 만약 우리에게 성화의 작업이 필요하다면, 매일 십자가 위에서 못박혀 죽는 일 뿐이다. 

당신은 과연 완료형의 아름다운 성도 인가? 

성도에게는 완료만 있지, 절대로 진행 되는 것은 없다. 이는 성도 스스로 변하지 않을 뿐더러, 완성되는 역사는 없기 때문이고, 더불어 모든 것이 진행하고 변하는 시제를 벗어난 완성된 하늘의 역사 속에 살기 때문이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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