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음, 한 마음!
인간의 탐심이란, 두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하고, 이를 죄라고 한다.
땅의 영광과 하늘의 영광을 구별하지 않고, 자기 에고에 따라서
양 쪽을 오가며 자기 입맛 대로 선택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 보편적인 성품인 탐심을 가진 인간은 결국 죄인의 범주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운명적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특히 현대 종교에서 교회가 가지는 보편적인 특성을 살펴 본다고 해도 죄인들의
탐심에 근거해서 두 가지, 즉 땅과 하늘의 영광을 모두 소유하기 위해 불철주야
교세를 넓히고자 하는 모습을 보아도 현대 교회가 처한 현실적 상황이 가증한
죄의 본질에서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탐심이란, 인간의 자기 중심적인 모습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결국 이는 우리
안에 하나님이 비어 있을 때의 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가 죄인 되는 것도
우리의 에고로 인한 탐심 이전에 하나님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죄인이 되는 것도, 의인이 되는 것도 순전히 우리 안에 하나님이 채워 있는지?
비어 있는지?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하겠다. 우리의 에고를 중심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한, 진리에 도달하는 길은 우리의 생각 만큼이나 복잡하고 갈 길이 멀게 되지만,
단순히 하나님의 존재 여부에만 관점을 두고 살펴 보게 되는 한, 진리의 천국에 닿는
길은 단순하고 쉬울 수 밖에 없다.
우리가 한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두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유도 먼저 하늘의 의와
나라를 생각하기 전에 우리의 의와 나라를 기반으로 생각하고자 하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어둠에서 빛으로, 구약의 율법에서 신약의 은혜로, 선악과에서 생명과로, 첫째
아담에서 둘째 아담 예수로 나아가는 순서가 있지만,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도의
믿음을 가진 자는 하늘과 하나된 마음을 가진 자들로 오직 하늘의 영광을 선택하고
나타내도록 지음 받았기에 더 이상 두 마음의 요소가 개입할 여지가 없어야 하겠다.
성도들은 오직 위에 것을 생각하고, 아래 것은 생각을 말라.
<골로새스 3:2>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