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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서 열매 맺게 하는 하늘의 이치?

<요한복음 12:24~25> 의 해석은 매우 난해하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홀로 남거니와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하는 자는 

영생에 이르도록 보존하리라.” 

어찌, 한 알의 밀이 죽거나 사랑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고, 이 세상 생명이 죽거나 미워하면 

영원히 보존을 받을까? 

이 내용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이 내용을 세상적으로 접근해서, 단순히 헌신적인 생명의

희생의 내용으로 감상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성경의 모든 내용은 세상적인 것과 하늘 적인 것의 

이중적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혹자는 이를 문자적인 것과 레마적인 내용으로 성경내용을 분류를 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자의 경우, 즉 하늘의 비밀을 전자의 경우인 세상을 통해서 깨닫는 데에 있다고 하겠다. 한 알의 밀이라고 했을 때에, 단단한 밀알의 껍데기 안에 생명의 진리를 담고 있다. 이때 밀알이 땅에 떨어져 깨어져 죽지 않으면, 결코 밀알  안에 담은 진리의 뿌리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예수님을 땅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이라고 하면 분명한 해석을 할 수 있다. 

예수님은 자신을 율법이라고 하셨다. 율법이라는 껍질을 가지고, 그 안에 복음의 진리를 담고 

이땅에 오셨기에 그 껍질을 깨기 위해서 언약의 기둥인 십자가에 오르셨고, 그가 깨어짐으로 많은 

믿음의 자손인 열매를 맺게 되었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율법의 목적, 즉 그 율법의 껍질을 깸으로 생명 살리는 부활의 영인 그리스도 예수가 되셨고, 이로서 밀알의 껍질인 율법을 완성 시켰다고 한다. 예수께서 십자가 마지막 환희의 탄성이 “다 이루었다” 고 하신 이유가 바로 한 알의 밀의 깨어져 죽는 역사가 이루어졌다는 것 아니겠는가? 

요한 복음 24절에 이어서 25절에 이를 더 분명하게 받침해 준다.

25절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전에서 부하들에게 당부한 유명한 명언이지만, 이는 성경에서 이르는 

하늘의 뜻을 담은 것이 아니라, 세상의 감상적인 고귀한 나라를 위한 희생을 당부한 내용이라고 생각 된다. 여기서 언급하는 생명은 세상적인 수명을 가진 생명을 의미한다. 특별히 뒷 부분에서 이 세상의 생명을 미워하기를 강조하는데, 여기서 세상 생명은 밀알의 껍질을 의미한다. 

그래서 살고자 하는 생명은 깨어져 죽지 않고 그대로 있는 밀알을 상징하고, 죽고자 하는 생명은 

땅에 떨어져 죽은 밀알을 의미한다. 예수가 죽어서, 율법의 원래 목적인,  율법 안에 담고 있었던 

진리와 하늘의 영원한 생명을 이 땅에 널리 나누어 주기 위한 사명을 이루시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 사용된 하늘의 모형인 율법과 두 번째 성전인 예수가 죽어야, 비로소 은혜와 제 삼의 성전인 

생명 주는 성령님이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이다” 의 주기도문이 우리 각자 안에 들어와 건축이 완성된 것이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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