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리 짐승의 표?
내 안에 소가 있고, 원숭이, 토끼, 호랑이가 함께 살고 있다.
부지런히 일하고, 끼를 부리고, 깡충 거리며 달리기도하고, 단번에 제압할 힘이 있다.
서로 다른 네 마리의 동물의 본성이 ‘나’라는 존재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서로 아웅대며 다투고 있다. 다양하지만, 워낙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서 본인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러니 남이 볼 때는 변덕이 죽 끓는 듯하고, 동시에 두 가지 극단적인 요소를 나타내기에, 속마음을 예측하기란, 거의 포기해야할 정도로 양면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아마도 선악과를 취한 인간의 죄의 속성이 나타내는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