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society

소렌토 몬 아무르!

언제인가? 불란서 학창시절 여름방학을 보낸답시고 찾은 이태리, 그 중에 절정이 소렌토 앞 바다에 떠 있는 캬프리 섬 방문이었다. 당시 학생 신분으로 하는 여행은 대부분 계획도 준비도 없는 무전 여행과 다를 바 없는 단순 여행 그 자체였다.

특이점이 있었다면 US $100이 10일 간 여행을 위한 필자가 지녔던 총 경비예산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경비는 기차 티켓비용과 여행지를 찍기 위한 코닥 슬라이드 필름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슬라이드 필름에 든 총 가격이 대략 US $30인 것을 감안하면 US $70 이 총 교통비 포함 숙식비가 되는 셈이었다. 지금은 이 경비로 여행하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작은 금액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당시 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서는 그나마 아끼고 아껴서 견딜 수 있는 거금(?)이 아니었나 여겨진다.

지금 기억에는 없지만 예측하건데 나폴리에서 배를 타고 캬프리로 직행 했기에 원래 소렌토는 방문할 계획이 전혀 없었던 지점이었다. 캬프리에서 고된 여정을 마친 뒤, 폼페이로 연결되는 지점을 가기위해 육지와 배가 연결되는 곳이 바로 소렌토였다.

필자는 “돌아오라 소렌토”의 가곡에서 익히 그 낭만적인 지명을 알고 있었던지라 뜻밖에 마주친 소렌토에 대한 미련이 있었지만, 급하게 떠나온지라 배에서 바라본 절벽만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을 뿐이다. 마침, 소렌토에 대한 멋진 동영상이 있어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다음 이태리 여행 때을 계획한다면 시칠리아 섬을 방운할 때 아말피 해안을 지나기 전에 필히 낭만의 소렌토를 지날 것이다.

작은 경비로 여행한 이유;

그때의 여행에 대한 유일한 가치 추구는 돈 들이지않고 여행을 완수하고자 하는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여겼지요. 돈 없이 하는 무전여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 유행했던 여행의 의미는 즐기는 것은 고사하고 심신단련을 위해, 정신력을 함양한답시고 몸을 최대로 혹사시켜야 한다는 우스운 철학도 한 몫했던 것 같네요.

관광지 캬프리에는 방 예약은 꿈도 못 꿨던 시절이라 아름다운 섬 해변에서 텐트는 고사하고 담요 한 장으로 지낸 기억도 있네요. 기차에서 만 나서 동행했던 불가리아 친구는 그날 저녁에 모기에 쏘여 눈이 퉁퉁 부어 여행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간 사건도 기억이 나네요.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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