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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나타나심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자!)

그가 사형선고를 받고 12년 간 옥고를 치르면서, “가끔, 밧줄을 목에 걸고, 사다리 위에 서 있는 느낌이 드는 경험을 했다”는 존 번연의 고백을 접하면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복음 사역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세상 끝의 경험을 감수해야 하고, 또한 이를 능히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사명자에게 준비하도록 ‘예언적 영감’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존 번연은 12년 동안의 옥고 생활 동안의 긴 어둡고 좁은 인생터널을 거치면서, ‘천로 역정’이라는 걸출한 하나님의 작품을 출간하게 해서, 당시 수많은 영적 순례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지금까지 영적 순례의 길을 밝혀 주고 있다.

필자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존 번연과 유사한 예언적 영감을 가진 바가 있었고, 그 영감이 사실로 이루어지면서, 말 할 수 없는 인생 고난 속에서 깜깜한 터널을 지난 바 있다.

마치 독수리가 절벽 위에 놓여 있는 부서진 보금자리 둥지에 안착하지 못하고, 상공을 빙빙 돌다가, 애써 가꾼 둥지를 버려두고 사랑하는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주신 이도 하나님이요, 가져가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니,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진 바 없는 필자는 세상 미련을 다 버리고, 자기를 부인하고, 맡은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길을 따르는 주님의 충실한 순례자로 자처하고 살게 되었다.

그 동안 이미 10년 이라는 황금과도 같은 소중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오직 예수님이 겪으신 십자가 길을 따르면서, 자기를 부인해야했고, 또 자기 십자가를 져야했다.

빌라도 법정 앞에서 재판을 받아야 했고, 찔 리우고 상하고 징계를 받고, 또 채찍을 맞는 그 외로운 천로 역정의 암울한 길을 따라서 걸어야 하는 예수의 길을 체험하게 했다.

그 길은 물과 불로,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는 거룩한 영광의 길이었음을 이제야 비로소 고백할 수 있게 됨을 감사할 뿐이다.

지옥의 밑바닥 세계를 거치게 했고, 천국의 하늘나라를 경험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부활한 몸뚱이로 이 땅 위에 새 예루살렘을 건설하는 하나님의 마지막 인친 자의 남은 자로서의 사명을 능히 감당하는 일만 남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존 버년은 감옥 안에서 마지막 그의 저서를 마무리했고, 마찬가지로 뜨거운 기름 가마솥에 던져져서 처형 받도록 선고를 받은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 유배 되면서 요한 계시록을 받아서 마지막 신약성경을 마무리 했지만, 필자는 그들의 영광에는 영 미치지 못하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방법으로 바울의 새 서신서를 쓰는 사명에 발걸음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제, 작은 예수로서 그의 길을 따르는 자로 거듭나서, 하나님이 남겨 주신 그 뜻대로 살면서, 신약의 4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행적대로 남은 길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싸움을 다 싸우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예수님 오실 그 날에 나를 위해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을 나에게 주실 것이며, 그분이 나타나실 것을 사모하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니이다.”

<디모데후서 4:8>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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