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책의 역할을 논한다!
책은 무엇인가?
책은 문명의 척도가 아니었던가?
그래서 흔히 책을 읽는 민족에 대한 파란 희망을 책 읽지 않는 민족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여기저기서 어지럽게 충고하는 글들을 본적이 있다.
맞는 말이다.
책이야말로 국민들을 바르게 계몽하는 길로 이끌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이 시대를 풍요의 시대라고 한다. 과거와 달리 도처에 흘러넘치는 문화와 정보에
비례해서 책도 넘치고 있다.
어디에서는 카페 전체를 책으로 도배한 것을 보았고, 어디에서는 계단 벽이나
침대를 고가의 하드 카피 본으로 제본된 책으로 채울 정도로 흔한 게 책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개인의 욕구불만을 풀고, 명예와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여전히 계획 없이, 자본주의의 원칙하에 책은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책이 무심하게 출판되는 사이에 지구상에 소중한 자원인 나무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대량으로 잘려지고, 종이 제조를 위한 과정 중에 화학제품이 소비되느라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심지어는 집마다 구비된 책 더미 먼지 속에서 중국에서 불어 닥치는 미세 먼지 속의 중금속 오염과 더불어 육체와 함께 영혼의 짐이 되어서 서서히 우리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제 책은 마음의 양식이 아니라, 마음을 황폐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제 책은 도서관 안에서만 머물러야 할 때가 왔다. 언제부터인가 레코드판이나 CD를 파는 상점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서점이 사라져야 한다. 사라짐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제는 지구를 온통 오염시키는 오프라인 공장이 사라지고, 청정한 온라인 공장이 세워져야한다. 특히 지식의 보고는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언젠가는 버려져야 하는 오프라인의 책들은 아예 모두를 온라인 안에서 관리되고 소비 되어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주간 석간으로 배달되는 신문이나 수많은 잡지들도 모두 온라인 세계로 사라져야할 제 1호 공적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 사라짐의 속도가 광속도로 빠르면 빠를수록 인류를 위한 유익한 방편이 될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활자책의 시대는 가고, 전자책의 시대가 곧 도래하리라.
♡ 안응 곽계달 ♡